2020년 9월 16일(수)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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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50~58>  노득희 목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15장은 전체가 부활에 대한 논의를 다루고 있는데 이 논의들은 부활의 문제를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다뤄야 하는 상황적인 도전이 있었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교회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12절)

교회 안에 육신의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자신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임을 확고히 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육신의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을 염두에 두고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논의한 후 오늘 본문 50절에서 매우 단언적으로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썩은 것은 썩지 않은 것을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즉 이 땅에서 육체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영위할 수 없기에 변화가 필수적임을 암시합니다.(51절) 성경은 이런 변화와 관련해 놀라운 비밀, 신비스러운 사실을 선포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이 놀라운 비밀은 우리가 영원히 죽은 채로 있지 않고 순식간에 홀연히 변화가 이루어진다” 이미 썩은 자는 썩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아직 살아있는 몸은 그 순간에 변화를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52절) 바울은 54-57절을 통해서 호세아 13장 14절(내가 저희를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을 인용해서 부활은 사망과 죽음에 대한 최후 승리임을 분명히 선포합니다.
 
부활의 확실성과 죄와 사망에 대한 최후 승리로서 부활의 의미를 말하고 있는 본문에서 이제 부활을 보장받고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장으로 관심을 돌리며 부활에 대한 긴 논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스도안에서 부활을 보장받고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2가지 모습이 삶의 현장 속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58절)” 부활을 보장받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첫째로 이런 저런 말이나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부활신앙을 견고히 가져라 는 것입니다.

2) 주님의 일에 더욱 힘쓰는 삶을 살아라 는 것입니다. 부활이 확실하므로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32절)”라는 태도로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34절 말씀과 같이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않는 삶”(34절)을 살아라 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왜 부활이 중요합니까? 부활이 없으면 사람들은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이 됩니다. 내일은 없으니 오늘 잘 먹고 오늘 잘 지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 것입니다. 그 인생은 깨어지고 망가지게 됩니다. 윤리도 필요 없습니다. 당장 사람들의 눈만 피하면 될 뿐 미래도 내일도 없기에 오늘만 사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일이 없는 자만큼 허무하고 방황하는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고린도전서 15장 58절을 통해서 우리가 체험적인 부활신앙을 가지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지금까지 길게 고린도전서 15장 1절-57절까지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부활할 것이기 때문이고

2)우리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이 주님 앞에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몸의 부활에 대해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고백적인 부활신앙이라고 한다면 부활할 것이기에 ‘항상 주님의 일에 더욱 힘쓰는 것’은 체험적, 실천적인 부활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모습이 우리 삶의 현상 속에서 나타날 때 비로서 우리는 부활을 믿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 나라에 가는 그 날까지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으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며 변화의 삶, 사랑의 삶, 승리의 삶, 부활을 살아내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찬양: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