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3월 28일에 벧엘교회는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물론 개척예배 즉 설립예배는 2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벧엘교회를 시작하게 하신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최상봉 목사님을 중심으로 모든 교인들은 교회의 본질을 잊지 않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 것을 하나님 앞에 약속하며 교회는 믿음의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비록 그 날을 함께 하지 못했어도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과 하나님 앞에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집인 벧엘교회 성도로 그 기쁨과 영광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물론 혹자는 지난 과거를 평가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평가는 그 누구에게도 권한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감사와 영광만 있을 뿐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이 무엇일까요?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일은 절대로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믿는다고 하는 그 ‘믿음’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형이상학적 사유인 무형의 현상이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입으로 믿는다고 말해도 전능하신 하나님 외에는 그 믿음의 실체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 그것을 보증하고 확인해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을 겉으로는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다 선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불신자라고 다 악하게 사는 것도 아니니 선악(善惡)으로는 신자와 불신자를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예수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의 영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노아시대에서 보듯이 하나님의 아들(사람)이냐 사람의 딸(사람)이냐가 너무도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거나 그리스도 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예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죽었다가 깨어나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밖에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성령님에게 문을 열어 드리면 성령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그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면 우리 안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성령님이 아니면 우리는 절대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고전12:3)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마음에 성령님이 계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지 아닌지의 차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사람은 신자이고(요15:26, 16:14)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녔고 직분이 무엇이든지 그 마음에 성령이 없는 사람은 예수를 드러낼 수도 없고, 또 교회의 일을 해도 ‘육신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만 드러납니다. 신자는 그 마음에 성령님이 계셔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45주년 입니다! 벧엘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구원받은 하나님의 가족이 되신 것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령의 사람으로 부활의 증인으로 복음적 삶을 힘껏 살아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