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일(금)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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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기34장>  노득희 목사                          

모세의 죽음

<1~4>모세가 모압 느보산에 올라 가나안을 바라본다.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이신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셨던 땅이었다. 창세기 12: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모세에게 보여주기만 하시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그것은 모세가 신 광야 가데스에서 물이 없다고 그를 대적하는 백성들 때문에 노하여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반석을 두 번 친 잘못 때문이었다(민 20:2-13). 실수의 대가는 컸다.

모세의 죽음은 아쉬움을 가진 죽음이었다. 그것은 그리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오늘날 성도가 소망 중에 죽는 죽음의 모형을 보인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기며 죽음을 맛본다. 성도는 하나님의 약속하신 영광의 천국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죽을 때에도 영광의 천국에 대한 확실한 소망이 있다.
 
<5~6>여호와의 종 모세는 이와 같이 모압 땅에서 죽었고 하나님께서는 아마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느보산의 비스가산의 한 골짜기에 그를 장사하셨다. 신명기의 이 부분, 즉 33장과 34장, 특히 모세의 죽음과 장사에 대한 기록은 아마 여호수아가 기록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죽음의 때와 장소를 이와 같이 작정하셨다.

사람의 죽음은 하나님의 정하신 바이며 그의 작정하신 때 작정하신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죽음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죽음의 시간이 찾아오면 모세처럼 우리도 그것을 거부하지 말고 또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도 말고 하나님의 처분에 우리 자신을 맡겨야 한다.
 
<7~12>모세는 건강하다가 죽음을 맞이했고, 백성들은 그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30일간이나 애곡하였다. 또 모세는 후임자를 잘 세우고 죽었다. 끝으로, 모세는 좋은 자취를 남겼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이었고, 애굽 왕 바로와 그 백성 앞에서 또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많은 기적들을 행한 자이었다. 그는 구약성경의 기초가 되는 5권의 책을 쓴 인물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전하고 책들에 기록한 큰 선지자이었다. 사도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쓴 서신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웠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고 말하였다(딤후 4:7-8). 우리도 선한 생을 마치고 복된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한다.
 
신명기 3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모든 사람의 죽음이 하나님의 정하신 바임을 알자. 모세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정하신 장소에서 죽었다. 사람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그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단 5:23). 둘째로, 성도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모세가 가나안을 바라본 것처럼 천국이 있음을 알자. 주의 재림 전까지 성도는 이 땅에서 죽지만 확실히 천국 소망을 가지고 죽기에 평안히 잠을 자는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죽음이 선하고 복된 죽음이 되기를 기도하자. 우리는 모세처럼 죽을 때까지 몸의 기력이 쇠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며 또 식구들과 교우들의 아쉬워함 속에 죽기를 기도하고, 또 사명을 완수하고 좋은 발자취를 남기고 죽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성도의 장례식을 집례하다 보면 주변의 평가를 많이 듣게 된다. 대부분 장례식에서는 덕담을 하려고 애쓴다. 한 성도의 삶을 폄하하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가족,교회,이웃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His Story 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신명기를 마치며 My Story 가 아닌 하나님의 이야기가 많은 삶을 살고 싶어진다!

찬양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