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시대와 교회 미래

5. 교회 밖에서, 그리고 안에서 제기될 비판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라. 

싱가포르는 인종과 종교에 대한 적대적 선동 발언을 금지하는 ‘치안유지법’과 최근 개정된 ‘종교 조화 유지법’이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교회 두 곳이 코로나19의 클러스터가 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한국에서 신천지교가 주요 감염원이 되면서, 교회 전체가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교회의 속성상 예배를 위해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이 비난은 안타깝지만 피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우리의 교리와 가르침을 이해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고통스러운 비난은 교회 지도자들이 내리는 결정에 교회 안에서 사사건건 나오는 비난이다. 예배 중단을 결정하면, 믿음이 부족하다고 비난한다. 계속 모이기로 결정하면, “사회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조롱한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다면, 교회 위원회나 당회의 회원에게서, 또 회중석에 앉아 있는 모든 교인들에게서 전에 없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신앙적 확신과 공중 보건에 대한 지식에 기초해서 교회의 결정에 반응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고 더 간절히 기도할 준비를 해야 한다.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는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든 교인을 잃게 될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그 사이에 교회 출석률이 20~30퍼센트 감소했다. 노인과 아동 모임에서는 더 많이 감소했다. 그렇지만 싱가포르 교회의 경험에서 얻는 한 가지 위안은, 많은 교인들이 교회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러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그 진면목을 드러낸다.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이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호주 퍼스의 Faith Community Church의 베니 호 목사는 말했다. 그는 러브싱가포르 상임 위원이다. “이번 위기에 우리가 바르게 대응하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호 목사는 말했다. “긴급한 위험이 닥치면 우선순위가 바뀌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깊은 대화를 나눌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진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올바른 일을 위해 살고 있는가? 우리는 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성경의 가치인가, 아니면 세상의 가치인가? 우리는 정말 중요한 것을 위해 살고 있는가?” 

부활은 상징이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빈 무덤은 하나님의 사랑이 죽음을 이긴 증거입니다. 이 진실은 우리와 무관하게 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