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6일(금)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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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기29:1~19>  노득희 목사    

깨닫는 마음, 보는 눈, 듣는 귀

모압 평지에서 모세의 세 번째 유언과 같은 설교를 듣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대부분은 애굽에서 나온 1세대가 아니라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이다. 그들은 애굽에서의 종노릇했던 삶도, 열 가지 재앙도, 유월절 사건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넌 일도, 호렙산에 강림하셔서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영광도 보지 못하였으나 모세는 모압 평지에서 하나님의 모든 법을 설교한 후에 축복과 저주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들과 새롭게 언약을 세운다. 

  1. 2절,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의 목전에 바로와 그의 신하와 그의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라고 시작하는데 지금 광야 세대들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말씀이다. 그런데 모세는 그들이 보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념하고 가르치라고 하신 결과를 두고 모세가 하는 말로써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를 나타내 주고 있다. 경험하지 않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누군가에게로 부터 그분의 실제와 실존에 대한 간증을 지속적으로  접하고 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말씀은 2세대들이 경험했던 사건과 상황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능력과 자애로움을 충분히 목격한 그들로서는 이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과거, 현재, 미래 속에서도 여전하신 하나님을 말하며 신앙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념하고 교육함으로써 신앙전수가 잘 이루어야져야 함을 배우게 된다. 요즘 많은 신자의 자녀들이 부모와 다른 불신앙의 길을 가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마땅히 순종하고 전하고 가르쳐야 할 명령을 지키지 못한 탓일 것이다. 우리가 만난 하나님을 우리 자녀가 만나는 것 그리고 보다 나은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 만큼 신앙의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2. 4절,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까지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구절은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이다. 이전 구절에는 분명히 다 보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통하여 경험한 사건은 많았지만 하나님이 하나님이 되시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그의 백성이 되는 복된 관계를 꿈꾸셨다. 무지한 자들을 불러내어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자애로운 법을 제정해 주셨고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율법은 알면서도 정작 하나님은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가? 삶의 이치를 깨닫고 보고 듣는 것이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왜 이런 일을 하시는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이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나타나야하는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늘을 살면서 내가 아닌 타자에게서 또는 피조계에서  하나님이 주신 진리를 깨닫는 마음과 그의 행하신 일의 경이로움을 보는 눈과 하나님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귀가 생겨야 한다.

주님, 오늘 우리의 무뎌진 마음이 다듬어지고 허무한 삶에 빼앗긴 시선을 되찾아 주시며 들어야 할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어제 알던 지식을 오늘의 교만으로 삼지않게 하시고 매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지혜를 찾고 구하게 하소서. 이러한 지속적인 수고를 통하여 우리 뿐 아니라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도 감내하는 용기와 인내를 가지게 하소서!

찬양

겸손히 주를 섬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