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28일(수)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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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4:1~6> 노득희 목사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소서 

예루살렘 성벽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은 약 70 명이 조금 넘는 다양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그들은 힘써 성벽을 짓고 한 사람이 지으면 그 다음은 다음 사람이 그 다음은 또 다음 사람이 이어가며 성벽을 세워 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달려나가려는 자가 공기의 저항을 피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자 역시 반드시 방해 세력의 영적 저항과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느헤미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1절 말씀을 보면 ‘산발랏’이란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모압 출신으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귀환할 당시 사마리아를 다스리고 있던 총독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예루살렘이 행정적으로 사마리아에 밑에 속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산발랏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게 되면 자신의 정치적 세력과 경제적 손실이 약화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4:1)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을 비웃으며” 예루살렘 성벽 재건 소식이 백성들에게는 기쁨의 소식이었으나, 산발랏은 똑같은 소식을 듣고 화를 내며 방방 뛰기 시작합니다. 느헤미야를 대적한 산발랏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4:2)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말하여 가로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의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케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필역하려는가, 소화된 돌을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산발랏은 예루살렘을 열심히 재건하는 성도들을 비웃습니다. `야, 너희 같이 비실비실한 유대인들이 뭘 하겠다고 그러냐? 너희가 성벽을 다시 쌓을 수 있을 거 같아? 예배 회복하면 뭐가 더 나아질 거 같아? 여태까지 수십 년 동안 아무도 못 끝낸 일을 너희라고 별 수 있을까? 저 불타 버린 돌들을 다시 꺼내서 사용하겠다고?” 막 이러면서 산발랏이 자기 형제들과 군사들 앞에서 예루살렘 백성들을 비웃고 조롱합니다. 그러자 3절에 보니 그 옆에 있던 ‘도비아’가 산발랏을 거듭니다. 3절 말씀 읽겠습니다. (4:3)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섰다가 가로되 저들의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도비아는 암몬 출신 사람으로 산발랏의 오른팔입니다. 사극을 보면 사또 옆에 이방이 있죠? 도비아는 산발랏의 참모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3절 말씀을 보니까 “맞습니다 맞습니다”하고 그가 산발랏의 말에 맞장구치면서 뭐라고 합니까? “그들이 무엇을 건축하든 여우라도 한 마리 올라가면 그 돌 성벽이 다 허물어질 것입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아주 모욕적인 말을 합니다. 마음 먹고 뭔가 열심히 해보려고 하면 꼭 옆에서 힘 빠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아가 멀리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처럼 먼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힘 빠지게 만들 때가 더 많아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오늘 하는 말이 듣는 저 사람에게 힘이 되는 말인지 위로가 되는 말인지 격려가 되는 말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같은 말이라도요, 힘이 되는 말이 있고 힘을 빼는 말이 있습니다. 원수들은 바로 이 힘을 빼는 말로 우리를 공격합니다. 오늘 원수들의 첫 번째 공격은 바로 조롱과 비웃음으로 느헤미야와 백성들의 힘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원수의 영적 공격에 대하여 느헤미야가 어떻게 대적했을까요?

4-5절 말씀을 보시지요. (4:4)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컨대 저희의 욕하는 것으로 자기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4:5) 주의 앞에서 그 악을 덮어 두지 마옵시며 그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저희가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의 노를 격동하였음이니이다 하고” 느헤미야는 상대방의 조롱과 비웃음에 한 마디도 말대답하지 않았어요. 그는 오히려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원수들이 우리 모욕했어요. 주님이 꼭 갚아주세요.” 그는 원수의 조롱과 비웃음을 기도로 대응합니다.
 
우리는 원수들이 우리의 사역을 비웃고 조롱한다고 해서 뒤로 물러나면 안됩니다. 움츠러 들면 안 되요.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어깨를 더 당당히 피고 느헤미야처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들으셨죠? 하나님이 갚아주세요.” 힘 빠지게 하는 사람이랑 실랑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 원수들이 뭐라하든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산발랏과 도비야의 비웃음에도 끄떡하지 않았어요. 어떤 미동도 없었어요. 그냥 하나님께 아뢰고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해 갑니다. 6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4:6)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락되고 고가 절반에 미쳤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 들여 역사하였음이니라” 여러분 여기 6절 중반에 ‘마음 들여’라는 표현 보이세요? 이 표현은 쉽게 말하면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다는 뜻입니다. 달리는 경주마다 좌우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듯이 느헤미야와 예루살렘 백성들도 옆에서 원수가 조롱하고 그들을 비웃어도 앞만 보고 달려 갔습니다.
 
주변에 항상 산발랏처럼 악의를 품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는 지치게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 관계의 어려움이 있다면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서 그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악의를 품고 다가오는 그 사람 때문에, 낙심하고 주의 일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세상에서 고난 당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찬양

하늘의 문을 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