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 전도 이야기

우리교회는 2000년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을 품는 전도자들이
생겨났다. 그들에 대한 무관심과 냉대의 관행을 뒤엎고 복음
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을 교회에 데리고 나왔다. 이후 한글 교실, 명절 나
들이 등 교회가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
정을 적극적으로 섬기는 불씨가 되었다.
외국인 선교회가 활성화되면서 아름다운 일들이 쏟아졌다. 우선 교
회가 한국 생활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좋
은 창구가 되었다. 그들은 강제 출국과 밀린 봉급 문제, 질병의 문
제로 항상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의료 봉사를 비롯해 교회 내에 있
는 각 분야 자원봉사자들을 십분 활용하고 함께 기도하며 돕다 보
면 성령께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또 하나는 교회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향수병을 달래 주는 쉼터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선교회는 각 나라별, 언어별로 모여 예배를
드렸고, 이로 인해 그들은 교회에서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교회 차원의 행사도 열어 모두가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외국인 근
로자들을 내 이웃과 가족으로 여긴 전도자들은 그들 눈에 어려있는
외로움을 덜어 주고픈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을 통해 외
국인 노동자들은 우리를 친구로 인식했고, 함께 고통의 시간을 이
겨낼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께서 궁극적으로 교회에 세계 선교의 비전을
새롭게 보여 주셨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갈 사람들이다. 그때가 되면 그들
이야말로 고국의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평신도 선교사로 살아갈
것이다. 성령께서는 세계선교의 꿈이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이
끌고 계신다

유재필, ‘부침개 전도 이야기’ (두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