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천년 전에 키케로(M Tullius Cicero 기원전106-43)라는 로마의 사상가가 인간의 잘못 6가지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 남을 깎아 내리면 자기가 올라간다고 착각함.
- 바꾸거나 고칠 수 없는 것으로 걱정함.
- 어떤 일을 자기가 이룰 수 없으니까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함.
- 대중의 편견을 생각 없이 따라감.
- 생각의 발전과 진보를 무시하고 독서, 공부의 습관을 들이지 않음
- 다른 사람에게 자기처럼 생각하라고 강요함.
키케로는 당시에 국부라고 추앙을 받을 만큼 모든 분야에 다재 다능한 사람이었지만, 키케로가 두려워 했던 독재자 안토니우스에 의해 로마의 포럼광장에서 머리와 손발이 잘리는 처형을 당합니다. 참 비참한 일이지요! 키케로는 그의 유명한 논문에서 로마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인간의 여섯 가지 잘못을 열거했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2천 년이나 지난 지금 읽어 보아도 인간의 잘못은 그때나 지금이나 신기하게 똑같은 것 같습니다. 오늘날 세상을 보면 2천년 전 그 시대와 어떤 보이지 않는 신비스런 끈으로 연결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밧세바 사건으로부터 배우고 나서 쓴 시에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 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니” 고 시편51편에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들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을 지적하면 싫어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여섯 가지 잘못을 다른 사람을 지적하고 가르치는 용도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적용시키면서 반성하고 회개는 마음으로 묵상해 보면 유익할 것입니다.
남을 깎아내리면 내가 올라간다고 착각하고 남을 깎아 내린 것을 회개합니다. 드러내놓고 남을 깎아 내리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은근히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면서 내가 그보다 더 낫다는 우월감을 가진 것을 회개합니다. 오래 전에 한국을 방문 했을 때 일입니다. 대전에 신학교 동기 친구가 있어서 정말 오랜 만에 만났습니다. 요즘은 “Band” 라는 동기들 SNS가 있어서 세계 어디에 있든지 굵직한 소식들은 다 알게 됩니다. 캐나다 유학 가서 공부하고 목회 하는 것이 마치 한국 대전에서 아직 개척교회 정도의 목회하는 친구 보다 더 우월한 것 같은 착각을 한 것입니다. 아마 친구의 고생하는 모습이 측은하고 안타까워 보였을 것입니다. 아마 절친이라 더 했겠지요. 식사 및 커피 값 모두 지불하며 마치 내가 더 나은 듯한 모습으로 보였을 거 같은 언어 행동 그리고 표정이 생각이 납니다. 참 못난 모습이었습니다. 조심하려고 합니다. 말 행동 그리고 표정에 묻어나는 남을 낮게 여기고 자기를 우월하다고 여기는 태도 고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