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 훈련

아 이들은 자기 맘대로 하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지요. 와우,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집을 피우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왕 꿀밤을 먹이고 싶어집니다. 반면 노인들은 대체적으로 잘 참고 양보를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활동량이 많지만 노인들은 에너지가 적어서 살금살금 조심조심이 점차 생활화 되어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입니다. 활동량이 적을수록 양보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여유를 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함께 놀 때가 아니면 지혜로운 노인들을 더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여유 와 안목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린 사람들은 비판하고 따지고 돈만 뜯어내려 하고 이기적이지만, 대체적으로 노인들은 양보를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살아봐서 소용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힘을 빼고 사는 것이 지혜인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노인은 말 수가 적어지고 눈 빛이 인자합니다.

사람이 따르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노인들처럼 양보를 많이 하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을 대부분 좋아합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 좋은 인품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서 빨리 늙기만을 기다려야 합니까? 아. 니. 지. 요. 젊은 사람도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혈기)를 줄이는 훈련을 하면 노인들처럼 양보하고 부드럽고 여유로워 사람을 따르게 하는 덕을 갖출 수 있습니다.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기도와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본의 아니게 비대면 시대를 맞아 훈련하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 동안 정신 없이 바쁘게 분주히 움직이며 피곤하여 덕을 가꾸지 못하고 흐르는 세월 속에 저지른 실수들을 만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경건의 훈련이 내세 뿐 아니라 현재의 삶에도 무척 유익이 있다고 바울은 강조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여 광야로 전진하다가 홍해를 만납니다. 혈기 왕성한 사람들은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이게 뭐냐? 우리를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더니 꼴 좋다. 여기서 다 죽게 만드는구나!’ 하고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혈기 왕성한 사람들은 조심성 없고 보이는 것만 바라보는 조급함이 큰 화를 불러오지요. 모세가 말합니다. 너희는 잠잠하라! 하나님 앞에 에너지좀 빼라! 생각 판단 행동을 급히 움직이는 에너지 좀 빼라. 잠잠하라, 그리고 하니님 하시는 일을 보라! 너무 멋진 80 노인의 안목 아닌가요? 늘 기억이 납니다. 급하게 말하는 사람은 늘 실수를 합니다. 특별히 지적하고 비난하는 말. 먼저 격려하고 칭찬하고 여유로워야 합니다. 그래야 싸움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 락다운 속에 가정폭력이 무척 늘었다고 합니다. 어제도 길을 걷다가 보니 어느 집 앞에서 한 부부가 큰 소리로 다투는 것을 보았습니다. 최고의 훈련은 하나님과 갖는 여유로운 시간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여리고성 앞에 도착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희는 아무 소리 하지 말고 성을 돌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신다! 법괘를 보고 나팔을 불고 그 소리만 들으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지요. 작전 회의도 안 합니다. 회의 많이 하면 말을 많이 하고 그럼 꼭 실수합니다. 사람이 분주하고 마음이 급하면 감정도 급해지고 말도 분별 못하고 쏟아 냅니다.

가만히 있는, 그리고 바라볼 것과 들어야 할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훈련을 하다 보면 아마도 놀랍도록 부드러워지고 온유해질 것입니다.

제가 어려서 아버지를 힘들어 한 것은 아버지가 혼내고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부터 먼저 여유로운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