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떡 일어나 달려봅시다

2000년 전 오늘 예루살렘 성은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나사렛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시는 특별한 날입니다. 전에도 예루살렘에 여러 번 오셨는데 이 날 만큼은 특별했습니다.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길 바닥에 펴놓았습니다. 겉 옷도 길에 펴 놓았습니다. 그 위를 새끼나귀를 타신 예수께서 지나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가십니다. 모두 일어나 소리를 높여 호산나 찬양을 합니다. 아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뛰어 다녔을 것입니다. 평강의 왕이 들어가시는 날입니다. 입성!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들어가십니다.

아프리카의 아침은 가장 먼저 영양이 잠에서 깨어나 달리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영양은 가장 빨리 달리는 사자보다 자기가 더 빨리 뛰어야 사자에게 잡혀 먹히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아침은 또한 사자가 잠에서 깨어나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영양보다 더 빨리 뛰지 못하면 영양을 잡아먹지 못해 굶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당신이 주를 찾지 않는다면 사탄이 당신을 찾는다”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같이 두루 잡아먹을 자를 찾아 다닌다”(벧전5:8)고 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하여 부지런히 움직이는 존재들. 살아남기 위하여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생존경쟁의 지구촌. 그러나 예수는 살리시기 위하여 그날 부지런히 움직이셨습니다.

2021년 3월 28일 종려주일을 맞아 나는 살아남기 위하여 사는가? 아님 살리기 위하여 사는가?를 물으며 주일을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Covid-19 Pandemic 1년을 지나며 생애에 가장 많은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럼 삶에 여유가 더 생기고 인생을 돌아보며 더욱 가치 있게 정리하며 가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사람들이 생을 포기하고 아프고 심령이 피폐해졌다는 보고를 봅니다. 사람들의 특징은 움직이지 않고 드러누워 있으면 불평 불만이 늘어간다고 합니다. 살아 남기 위하여 집콕하는데 오히려 잡아 먹힐 거 같은 두려움이 생기지요. 사람이 드러누우면 밑바닥만 보입니다. 세상이 온통 불평 불만과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있는 것이 보이고, 일순간 그런 현상에 동화가 되면 신앙의 가치관과 목표까지도 희미해져 버린다 하네요. 드러누워서 세상의 밑바닥만 쳐다보니 사회의 부조리만 보이고 세상이 자기만 왕따시키는 것 같고, 자기만 손해 보는 것 같아 순식간에 염세주의에 빠지고 맙니다. 분노가 일어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눅7:14). 종려주일에 일어나야 합니다.
벌떡 일어나서 뛰어야 삽니다. 벌떡 일어나면 세상의 온갖 불평 불만 투성이가 꿈과 희망으로 변화됩니다. 벌떡 일어나 바라보는 세상은 밑바닥이 아니라 위를 올려다보는 넓은 세상입니다. 어떤 작은 회사가 문을 닫자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드러누워서 실의에 빠져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하면서 한탄하던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술병 들고 다니고요,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던 사람들은 지금 다 새 직장에 들어가 돈을 벌더랍니다. 살고 싶다면 드러눕지 마세요. 벌떡 일어나세요. 성도는 예수를 따라가는 사람이지 베데스다에 38년 동안 자리 깔고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전 미문에 40년 된 앉은뱅이가 벌덕 일어나 뛰기도 하고 찬송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했습니다. 바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말입니다.

내일부터 살아남기 위하여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하여 그리고 살리기 위하여 일찍 일어나 예배당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예배합시다. 찬송하고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의 목전에 선을 행합시다. 그리고 부활주일을 부활의 영으로 가득차 벌떡 일어나 달려가는 활기찬 인생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