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음…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대화 내용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 는 속담도 있듯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배려, 용서, 이해, 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전 인격으로 타오르는 열정과 진심으로, 뜨거운 사랑을 하면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렵지요. 배려도 어렵고 용서도 어렵고 뜨겁게 사랑하는 식지 않음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살기로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 보려는 것을 포기하고 내 마음 내가 지켜 내 마음 얻는 것이 편하다고 고집스럽게 삽니다. 그것도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노력하지 않아도 되기에 나름 인생 별건가 나 하나 지키고 살면 되지 라고 합리화 해버리지요. 보통 그렇게 삽니다. 안 보면 되고 무시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점점 세상이 험악해집니다. 자기만 알다 보니 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보다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초두효과’(primary effect)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사람들은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으로 상대방에 대해 80%는 파악한다는 이론을 ‘초두효과’라 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 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 이야기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맞장구 쳐주는 모습만 보여줘도 50%의 점수는 먹고 들어갑니다. 이것은 ‘면접시험’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내가 가고 싶은 회사 이야기를 해야지 자기 스팩이나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듭니다.

즉 사람 마음을 얻는 것은 들어주면 됩니다. 시간 내서 들어주고 밥 사주면서 들어주고 카톡으로 들어주고 그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성도는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요? 지적하고, 비난하고, 잘 난 척 말 많이 하면 절대 사람의 마음을 못 얻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려고 하면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엄청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뭘 몰랐을 때는 뭔가 열심히 ‘일’을 만들어서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쪼그라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저 여러분과 제가 조용히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원하십니다. 귀 기울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가장 큰 헌신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은 그냥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듣고 이웃을 듣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 지혜는 듣는 것입니다. (왕상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