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희망이다

미국 부통령을 지낸 험프리는 인생의 말년에 암과 투병했다. 그는 항상 새 출발의 정신으로 인생을 살았다. 암과 투병하면서도 웃음과 농담을 잃지 않았다. 험프리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다. “사람들의 가장 큰 약점은 쉽게 포기한다는 것이다. 역경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극일 뿐이다. 역경은 ‘약간 시간이 걸려야 해결되는 문제’일 뿐이다. 사람들은 예배 때 축도만을 기다린다. 예배가 시작될 때 가슴 설렘을 모르는 사람들은 불행하다. 나는 아직 한번도 고별연설을 한 적이 없다”. 어릴 때는 새해가 되면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며 새해에 대한 기대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새해를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서서 기도했을 때 주셨던 마음이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이었다. 그러나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살면서 많이 경험한다. 누군가와 함께 한 다는 것이 힘들어서 자꾸 회피하게 되고 원인은 항상 상대방에게 있는 것 같아서 좀처럼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없다. 정말 상대방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 하지만 대부분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그 원인은 먼저 자신에게 있다.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니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일지라도 희망을 갖고 기대하며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예수님이 죄인을 찾아 친히 오셨고, 성령님이 세밀히 인도하시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사람은 안 될 거 같다고 생각하나 하나님은 하시겠다고 성경이 말하니 꿈을 또 꾸어 보는 수밖에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기도와 말씀으로 거룩해지라고 외치고 실천하는 것 뿐이다. 함께 지어져 갈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2020년도를 걸어가고 싶다. 그것이 새해의 희망이다. 분명 동행자가 있으리라.

새 출발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 딛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시작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 부활하신 주 님의 첫 말씀은 “왜 울고 있는가?” 였다. 이것은 책망이 아니다. 격려와 위 로와 희망의 메시지다. 구원받은 자들을 향한 새 출발의 선언이다. 염려 없 는 인생은 없다. 다만 염려로 주저앉는 인생과 염려로 성숙하는 인생이 있 을 뿐이다. 2020년 특별새벽기도로 새로운 꿈을 시작하시기를!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시편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