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25 남침 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 되는 해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1945년 연합군 군정으로 4개국에 분할 통치되다가 1961년 베를린 장벽 건설로 서독과 동독의 대립을 거쳐 1990년 독일로 재통일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70년 지난 지금도 휴전의 긴장상태에 있는 것이 안타깝다. 70년 긴 세월이면 이스라엘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해방을 맛보았는데 우리민족은 언제 고향을 찾아가고 헤어진 가족을 만나 기쁨을 나눌 수 있을까! 나는 전후 세대이지만 작고하신 아버지 삶을 돌아보며 간절한 기도와 소망을 품어본다. 그러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몇 가지 나누어본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다.
역사 공부와 직접 경험한 부모 세대로부터 들은 것으로 6.25를 배웠다. 신앙으로 선배들로부터는 이렇게 배웠다. 남침한 북한을 이길 힘도, 병력도, 무기도 형편 없었던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다. 전적인 하나님 은혜다. 전쟁 발발 하루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3일 뒤 유엔군 참전 결의안 채택이 기적이다. 치열한 낙동강 전투 위기 상황에서 300명 목사님들의 일주일 금식기도 했다고 한다. 패전의 상황이 역력했는데 승리의 기적을 주시고, 적이 예상치 못했던 인천상륙작전 등등 패배에서 역전승한 것은 완전한 하나님 은혜였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다”(삼상 17:47). 나는 이것을 믿는다 그래서 잊지 말아야 할 첫 번째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둘째, 도움을 받았음을 잊지 말라.
6.25 전쟁에 참전하여 우리를 도와준 국가는 16개국이다. 그 중 미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이 가장 많았다. 1,789,000명이 참전했고, 36,574명이 전사했다. 부상 103,284명, 실종 3,737명, 포로 4,439명, 총 137,250명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했다. 70년이 지났지만 전 후 세대인 우리들은 목숨 바쳐 도와준 그들의 은혜를 잊으면 안 된다. 지금 세계에 일어나는 많은 아픔들 나누고 돌보는 일에 우리는 얼마나 소극적인가? 목숨을 내 놓고 희생을 해보려 생각하는 것 조차 상상을 못하고 산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참전 16개국 외에도, 의료 지원국이 5개국, 물자 지원국이 40개국, 휴전 후 재건 지원국이 6개국, 총 67개국이 우리 조국의 위기에 큰 도움을 주었다.사사 시대 초기에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하나님까지 잊어버렸는데(삿 2:10), 우리는 6.25 역사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억하고 자녀들에게 잘 가르쳐서 비록 고국을 떠나와 살지만 역사와 신앙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6.25 때 받은 도움을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에게 갚아 주어야 한다. 특별히 이번 COVID-19으로 조금이라도 빚을 갚아가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셋째, 전쟁 재발은 막아야 한다.
한국에서 6.25 때마다 부른 노래가 생각난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부를 때마다 가슴이 아렸고 민족의 아픔이 느껴졌다. 6.25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전쟁이다. 나의 어머니는 전쟁을 무서워했다. 평생 다시는 경험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로 꼽은 것이 전쟁이었다. 그만큼 전쟁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끔찍한 고통이었다. 이번 뉴욕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한 의사의 절규가 생각이 난다. 속절 없이 죽어가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공포스러워 했던 악몽을 이야기 하며 호소한다. 제발 마스크 쓰세요, 사회적 거리 유지하세요 라고. 그러나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경고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경계심 풀린 마이애미 해변의 수 많은 인파로 곧 플로리다가 미국 재 확산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6.25 경험한 세대의 나라사랑 표현, 공산주의 혐오 및 경계심 충분히 이해가 된다. 6.25와 같은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인적 피해와 물적 피해와 더불어 영적 피해는 쉽사리 복구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