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목회자 컬럼

교회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성경적 교회로 회복해야 합니다. 이 질문과 답은 목회자가 항상 갖는 기도이며 숙제요 고민입니다. 물론 30년 목회해 도 해결되지 않는 이 고민은 늘 스트레스로 안고 사는 것이 목회자 숙명일 것입니다. 그래도 포기하면 안됩니다. 고쳐야 할 것은 고치고 고치지 못할 것은 기도해야겠지요. 그 중 한 가지는 교회는 ‘간증에서 성경으로’ 방향 을 바꾸어야 합니다. 간증은 항상 ‘삶의 문제→간절한 기도→놀라운 응 답’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간증은 중요합니다. 밋밋하고 무미건조한 신앙 생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하나님과 교회에 더욱 헌신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간증과 체험이 기독교를 대변하는 중심이 되면 안됩니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과정에서 ‘초자연적인 영적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성요한(Saint John of the Cross,1542)은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즉시 버리라”고 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우쭐해지고 교만한 마음이 틈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간증자 의 영혼을 해치는 무서운 것입니다. 가장 큰 간증은 일상에 동행하시는 하 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 보다 더 위대한 간증은 없습니다. 성경은 대 표적으로 에녹을 이야기 합니다. 초월,신비,기적,성공만 바라고 기도하는 기독교는 스스로 무너져 버립니다. 진리로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한국교회는 ‘간증’을 말하기 보다는 ‘성경’을 말해야 합니다. 간증에 울고 웃으며 눈물을 흘리지 말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성경대로 기도하고, 성경대로 살려고 힘써야 합니다. 원래 성경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과 친 숙하지 못하니 용어 문장이 너무 생경 맞아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일 반적으로 성경이 어렵다는 인식화가 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특정한 사람 들이 독점하고 ‘풀어서 해석해 주어야’ 이해가 되는 방식은 ‘가톨릭’의 방 법입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종교개혁’을 한 기독교가 여전 히 성경을 설교자들이 풀어서 해석해 주고 있으니 아이러니 합니다. 설교자들의 역할은 원래 성경에서 뭔가 신비하고 새로운(?)것을 찾아내어 매주 알려주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성경의 내용을 청중들과 함 께 읽어가는 인도자입니다. 가만히 한국교회의 설교를 들어 보세요. 성경 구절을 수도 없이 인용은 하 지만, 그것도 설교자의 간증이나 생각을 보충하는 구절로 쓰이거나 이미 확립된 교리를 정당화 하려고 성경 구절을 붙이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 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성경은 성경을 함께 읽어 내려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성경이 주는 영감이 충분히 전달됩니다. 오히려 해석의 과정을 거치면서 본 뜻이 왜곡되고 성 경이 더 어렵게(?)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한국 교회에도 17종이나 되는 다양한 ‘한글’ 성경들이 번역되어서 정말 쉽게 읽히는 성경들이 많이 생겼 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준 새번역 과 ‘메세지 성경’을 추천합니 다.) 성경을 스스로 읽고 성경을 토대로 한 견고한 신앙으로 나아가는 방 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말씀에 반석을 두어야 흔들림이 없는 견고한 신 앙생활을 할 수 있어 자신과 주변에 혼란을 주지 않습니다. 말씀의 사람이 되는 것이 교회 변화의 주역으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