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임마누엘

어느 심장병 환자의 고백을 읽어보았습니다. 

수술 받기 전 날 간호사가 나를 찾아왔다. 간호사는 상냥하게 나의 손을 잡고서 나에게 자기 손을 꽉 잡아보라고 시켰다. 그리고 말했다. 내일 수술을 받으시는 동안 당신의 몸에서 심장이 분리되고 오직 기계의 도움에 의하여 생명이 유지될 것입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심장은 새롭게 연결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합니다. 그 다음 당신은 회복 실로 옮겨질 것이고 그곳에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의식은 깨어납니다. 의식이 깨어난 후에도 여섯 시간 동안은 전혀 움직일 수 없습니다. 볼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심지어는 손 끝 하나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나는 당신 곁에서 지금과 같이 손을 잡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모든 위험을 일일이 점검하고 기록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완벽하게 해 줄 것입니다. 그때 당신은 내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음날 내 운명이 결정되는 수술이 진행되었고 이어서 담당 간호사가 말 한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었다.그때 나는 내 손을 붙들고 나와 함께 하고 있는 간호사의 손길을 확인하면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안도감(安堵感)과 위로(慰勞)를 얻었고 아울러 삶에 대한 확신을 지닐 수 있었다. 내 생애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순간에 그녀가 내 손을 붙들고 내 모든 문제 하나하나 처치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녀와 함께하는 그 순간이 내게 얼마나 가치 있고 포근한 것이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예수님이 이 땅을 떠나실 때 우리에게 약속 하신 말씀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성령님은 원문에 의하면 [파라클레토스]라고 하는데 그 뜻은 [우리 옆에 와 계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한 단어로 표현하면 그의 이름 “임마누엘”인 것이다. 마태는 그의 기록 마지막에 예수의 말씀을 이렇게 기록했다.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그렇다 하나님은 나와 떨어져 있는 분이 아니고 바로 내 곁에 오셔서 내 손을 꼬옥 붙잡고 나와 항상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비록 올해 추수감사절을 온 성도가 함께 모여 감사의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거리를 두어야 하는 아픔이 있지만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보이지 않은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 모두를 연결해 주셨다. 교회 됨이 이렇게 우리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감사하게 만들어 준다. 다윗도 그와 같은 믿음이 있었기에 남다른 삶을 살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어렵고 힘든 역경 중에서도 놀라운 하나님의 위로와 삶의 용기를 받았던 것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편 23편)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살 때에 우리는 절망하고 불안해 하며 사는 것이다. 2020년 추수감사절은 이와 같은 믿음으로 힘내시고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