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밖에 모르는 사람을?

저희 집 이야기가 아님을 전제로 합니다. 상상은 자유이십니다 ㅎ

어떤 목사님과 사모님이 조금 심한(?) 말다툼을 했는데, 그만 사 모님이 가출을 해버렸습니다. 아이고 어쩐다냐….

다른 친구 목사님이 그 목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목사님의 말은 모두 옳았습니다. 목사님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모님이 그 사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해 봤더니 사모님의 말도 모두 옳았습니다. 사모님이 잘못한 것도 하나도 없었습 니다. 두 사람 모두 틀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정답’이었습니다. 100점 입니다. 그런데, 왜 싸웠을까요? 다 옳은데…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더 니 두 분 다 그냥 ‘답’만 알고 있을 뿐 문제 푸는 것을 너무 어려워하였 습니다. ‘아하! 두 분이 조금 심한(?)말다툼을 한 원인이 여기에 있었구 나. 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풀이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구 나!’ 하고 배우게 됩니다. 자존심 감정이지요!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은 대부분 문제의 ‘해답’을 상담 중에 자기 입으 로 말한다고 합니다. 답을 알고 싶어서 상담을 요청한 것이 아니고 문 제를 풀기 위해서 상담을 요청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걸 모르고 ‘답’만 가르쳐 주는 사람은 참 답답한 사람입니다. 특히 목회자들 중에 답답 한 분들이 많은데, “기도하세요. 성경보세요. 마귀의 시험에 빠졌구만, 은혜가 떨어졌네요. 신앙생활 열심히 하세요” 이런 뻔한 ‘정답’들은 사 실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아 ~ 맞아요. 그래 요 그래” 하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게 가슴으로 ‘동의’ 까지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답밖에 모르는 사람을 우리는 ‘답답’ 한 사람이라 고 합니다.

답답한 세상입니다. 예수님이 답답해 죽을 거 같은 사마리아 여인을 숨을 헐떡이시면서 시간을 맞추어 찾아 가셨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사 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필수적 생활의 필요를 위해 물을 길러 나왔습 니다. 말을 거십니다. ‘어~~~ 이러시면 안 되는데’ 유대인으로. 전통, 선 입견 그리고 거리를 넘어서 대화를 하십니다. 정답은 하면 안 되는 것 이었습니다. 이 여인의 필요는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하는 것이며 사마 리아 수가성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고 예배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고 싶은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친구요 메시아로 질문을 던지시며 대화를 하시고 그 여인의 인생의 굴곡진 아픔의 답을 들어주십니다. 기구한 인생의 한 여인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고 신이 납 니다.

Stay Home Order 기간에 답답한 일이 더 늘어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 다. 이해와 배려 그리고 사랑의 안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주님이 모 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저도 설거지, 청소, 밥하기, 요리 배우기 그리고 늘 웃음짓기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도 노력하다가 지치고 답답하면 가출할지도 모르겠네요! 때로는 우리가 교회도 답답하다고 느낄수 있 습니다. 답답함을 극복하며 이번 주 화요일 성경공부를 사랑방으로 다 가가려고 합니다. 기대하시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참, 오늘 성경 퀴즈가 나갑니다. 교회 홈피에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정답자 추첨하여 상품도 드린 답니다. 답답한 기간 즐거운 교회생활 신앙생활이 되시기 를 바라며 구역식구와도 즐겁게 지내세요! 예수님이 보여주신 대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