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안수

오늘은 특별한 날, 임시 사무총회를 하는 날입니다. 지난 주에 공지 한 안건대로 Casey Park 전도사를 목사로 안수하여 벧엘교회 EM목사로 세울 것을 결의하는 회의입니다. 벧엘 교회가 목회자를 목 사로 안수하여 세우는 것을 교회 정회원 과반수 이상 동의하여야 하 는 것이 저희 교단 헌법 입니다. 교회가 반대하는 분을 안수하여 목사 로 세우지 않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목사 후보 자 격은 MDiv. 신학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목사고시를 통하여 기 본적 신학 소양이 검증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교단에 위배 되지 않는 신학을 정립하기 위하여 타 교단 출신은 반드시 저희 교단 신학을 다시 배우는 편목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지난 12월 말로 3과 목(교단 헌법, 성결 교회사, 웨슬리 신학)을 잘 이수하여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검증을 해야 하는데 일년의 과정 동안 목회 실습한 교회의 총회를 통한 검증입니다. 한 해 동안 보아온 교인들의 검증입니다. 목회자의 신앙, 가르치는 능력, 품격, 인성, 태도, 성격, 관계 등을 통한 교인들의 평가를 최종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오늘 우리는 임시 사무총회를 합니다. 목회자 개인에게도, 그 리고 본 교회에도 무척 소중하고 의미 있는 날입니다. 벧엘교회가 목 회자 한 분을 주의 이름으로 세우는 역할을 하나님께 부여 받은 것을 수행하는 날입니다.

물론 대부분 성도들께서 ZOOM이라는 회의에 익숙하지 못한 원인도 있을 것이지만 안타까운 것은 하실 수 있는 분들 가운데서도 많은분 들이 위임을 하셨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교회가 어련히 잘 알아서 해 줄 것이라는 신뢰에 근거하여 위임하신 것으로 압니다. 이 부분은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목사 한 사람이 세워진다는 것이 교회에 얼마나 중요한 사명인 것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불찰입니다. 대부분 위임한 상태에서 목사로 안수하여 세워지는 것은 목사 안수 받는 당사자도 그리 격려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 이 ‘이분이 목사가 되어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 말씀을 수종 드는 거룩 한 직분을 위임 받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좋은 목회자가 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격려를 하는 것이 두고두고 힘이 될 것 입니다. 관심은 최대의 격려입니다. 가능하시면 위임하지 마시고 참여를 해서 이 중요한 교회의 결정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2019년 8월부터 벧엘교회 EM사역을 시작한 Casey Park 전도사는 Knox 신학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또한 1년 6개월정도 함께 사역하며 성결교회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였고, 목회자로써 저희 교단 신학과 정치제도 그리고 함께 할 교단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생각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지요. 성결 교단은 북미에서 미약한 교단입 니다. 그러나 그 힘에 판단을 고려치 않고 복음의 가치에 기준을 삼은 것으로 알고 고마움을 갖습니다. 우려한 부분은 KM, EM의 조화였습 니다. 그간의 목회 결과로 우려는 오히려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재준 목사와 Casey, 그리고 저 셋은 무척 다른 배경을 갖고 있으나 하나님이 하나로 만들어가시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두 분이 얼마나 희생적이고 배려하며 열정이 있으신지 저는 복있는 목사입니다. 감히 표현을 성경에서 빌리자면 아론과 훌이 항상 함께 있는 느낌 입니다. 동시에 Part Time 사역자들도 얼마나 든든한 지원군인지 함께 사역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2021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 모든 사역자들이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일에 최선을 다 하여 성실히 섬기겠습니다. 교회를 향한 관심과 기도, 그리고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