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는 하루

기연숙 권사 (벧엘교회, 시인) 

지난 세월 뒤돌아보면 
따뜻한 마음은 우리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결치게 한다. 
때로는 가슴이 메말라 
송곳 같은 아픔 되어 
마음을 찌르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사람의 기본 인성은 
양심의 순도 차이인가. 
유리창이 뿌옇다. 
막상 눈물은 창 밖에서 흐르건만 
보다 더 뿌연 건 유리창이다. 
임이 그리울수록 
에움길에 서성거리며 
그리움의 발자국만 쌓아 놓는다. 

점점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긴장을 하고 있으며 Stag 2 발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무척 불안하실 것입니다. 특히 기저질환 및 고령으로 염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소개해드리는 시는 기연숙 권사께서 최근 한국에 발표하신 시 가운데 한 편을 소개합니다. 시인은 원치 않는 펜데믹으로 일상이 바뀌어 버린 하루를 “두서 없는 하루”로 표현하며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제목에 담아내었습니다. 그리고 삶을 뒤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지혜가 묻어납니다. 삶을 돌아본 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돌아 볼 것인가? 무엇을 기준으로 돌아볼 것인가? 단지 추억으로만 회상하다가 말 것인가? 시인은 희로애락 모든 것을 돌아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양심의 소리들을 들어보자고 초대합니다. 외부의 영향으로 주어진 내면의 혼돈을 임을 그리워 하는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시인의 마음이자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의 주관적 해석이며 그 기다림이 마치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 같아 애틋합니다. 그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는 우리의 길 진리 되신 예수님을 이 고난의 시기 가운데 벧엘교회 성도들 모두가 만나시기를 기도합니다. 삶의 뒤죽박죽 두서는 없는 하루였는데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은 삶이 희열로 바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