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잘못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2천년 전에 키케로(M Tullius Cicero 기원전106-43)라는 로마의 사상가가 인간의 잘못 6가지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1. 남을 깎아 내리면 자기가 올라간다고 착각함
  2. 바꾸거나 고칠 수 없는 것으로 걱정함 
  3. 어떤 일을 자기가 이룰 수 없으니까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함 
  4. 사소한 애착이나 기호를 끊어버리지 못함 
  5. 마음의 수양과 자기계발을 게을리하고 독서와 연구하는 습관을 갖지 않음 
  6. 자신의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고집 

오늘은 그 동안 연재한 시리즈 마지막 주제로 인간이 살면서 후회하는 주제 가운데 여섯 번째인 자신의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고집에 대하여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이것은 분란을 일으키는 성품입니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생각과 삶이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남에게 반드시 맞는 건 아니지요. 설령 맞는 말이라 할지라도 남이 원하지 않으면 강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리에 가까운 어떤 진리나 보편 타당한 상식이 아니라면 고집부릴 일이 아닌 것입니다. 답답하더라도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훈련하라고 키케로는 권면합니다. 그게 대인관계의 기본이자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실패하여 독불장군처럼 산다든지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는 극단적 자기 합리화는 평화를 깨고 공동체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특별히 신앙을 추구하고 사는 성도의 삶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말에 고집 센 사람을 황소고집이라고 하죠. 영어로는 bullheaded 라고 합니다.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데 동의어로는 Pighead 라는 말도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그러고 보니 살아있는 황소 머리 그리고 돼지 머리를 꺾는다는 것이 보통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비유화한 것이겠지요. 

고집이 세고 강요하는 유형의 사람들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4가지 유형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존중을 요구하는 사람. 이러한 사람의 유형은 규칙에 집착합니다. 혹여 다른 사람들이 자기가 정한 규칙에 위배가 되면 냉혹하게 정죄하고 심판합니다. 
  2. 포악한 사람. 네 가지 분류 중에도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냉정하고 계산적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하여 방법을 많이 생각합니다. 독선적인 독재자들 유형입니다. 
  3. 폭발적이고 남을 이용하는 유형.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제력을 잃고 결국 인격의 폭발로 이러질 때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4. 나약한 사람. 이들은 비겁하고 불안감이 엄청난 사람들입니다. 약하고 무방비의 사람들만 골라 자기의 잘난 척을 드러냅니다. 본인을 강하게 보이게 하기 위하여 남을 이용하려 듭니다.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가 중심입니다. 그 안에 사랑이 나타나 있습니다. 사랑은 반드시 희생을 전제로 하고 타인을 위하여 사는 삶 즉 이타적 삶이 중심입니다. 진리와 생명은 타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관계에 고집과 강요가 사랑 보다 앞서면 자꾸 깨지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의 친구가 되심은 우리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하시고 우리의 삶의 많은 부족을 용납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성장 성숙은 부드러움입니다!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빌립보서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