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5~45> 노득희 목사
원하시면
감사는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 이고 믿음의 크기 입니다. 오늘은 3가지 감사를 생각해봅시다. 리스트가 나왔나요? 매일 감사의 일기를 쓴 사람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너무 풍성한 사랑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감사로 정리하니 마음이 너무 풍요로워져서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감사는 성숙한 영적 세계로 인도하는 문과 같습니다. 감사로 시작하는 하루 여러분의 삶을 주 예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마가복음 1장 35절부터 묵상합니다. 가버나움 회당 사역을 마치시고 하루 가 시작되는 새벽 예수님은 제자들로부터 떨어져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이 기도 하신 모습을 성경은 다 기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자이신 예수께서 성부이신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모습은 아버지와 하나이시며 아버지와 교통하며 아버지의 뜻을 순종하는 영적 삶의 본을 너무도 잘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여러분도 따로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내어 아버지와 교제하며 이야기하며 그의 뜻을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갖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러셨거든요.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니 참 좋지요?
36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시몬과 그와 함께 있는 자들 이라고 마가는 기록합니다. 우리는 한 단어로 바꿀 수 있겠지요. 제자라고. 그러나 마가는 아직 제자라는 말을 쉽게 쓰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아직 모르는 모습을 은연중에 이렇게 표현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사람이 찾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찾는 것 그와 함께 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메시지화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찾는 사람들에 대한 언급 없이 가자!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로도 가서 전도하자고 제자들을 데리고 떠나십니다. 여러분 기억하시나요? 벳세다 광야에서 오병이어 이적을 베푸시고 난 후 사람들이 예수를 임금 삼으려는 줄 아시고 떠나십니다. 사람들이 찾지만 떠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몬과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은 아직 그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제자는 예수처럼 사람이 찾는 것 보다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사람이요 임금 삼으려는 자리를 떠나 전도하러 가야 하는 사람들이 참 제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장면이 바뀌어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나아옵니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라고 간구합니다. 원래 율법에 의하면 나병환자는 부정하다고 큰 소리로 외치고 다녀야 하며 절대 깨끗하기 전 까지는 유대인들 앞에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참 담대하죠. 예수 앞에 나가 꿇어 엎드려 간구합니다. 부정합니다 라고 외치는 대신 예수여 라고 부릅니다. 예수는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다. 죽으면 죽으리다! 예수 앞에 나아갑니다. 신앙입니다. 신앙은 예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장애물이 놓여 있어도 예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참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밭도 갈아야 하고 장가 가야하고 소도 사야 합니다. 그 후에 따라갈게요! 오늘 본문의 사람은 나병환자가 아니었으면 예수께 나아왔을까요? 보통은 아니겠지요. 그럼 나병환자가 된 것이 이 사람에게 복인가요? 나병환자는 저주 아래 있는 것으로 유대인들은 율법을 통하여 배웠습니다.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쳐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자신을 부정한자라고 고백합니다. 나병환자처럼 외쳤습니다. 자신의 죄를 아는 사람은 자신이 나병환자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요 그 사람은 반드시 예수 외에는 깨끗하게 하 실 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예수께 나아옵니다.
예수님의 반응은 “너는 어찌하여 율법도 모르느냐?” 고 책망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저주 아래 살아가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는 것입니다. 죄인을 찾아 오셔서 죄가 드러나 괴로워하고 아파하고 소리치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러나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의인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화있을진저 라고 책망하십니다.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법을 잘 지켜 의인이 되는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자꾸 죄를 짓습니다. 그 죄를 알고 불쌍히 여겨 달라고 그 앞에 나아가 꿇어 엎드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누가 내 맘에 안 들어 화가 나시나요? 그 화를 내는 내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도 화를 내십니다. 내가 화를 내는 그 대상을 예수님은 오히려 불쌍히 여기십니다. “죄 없는 자가 돌로쳐라!”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오늘 이 말씀이 여러분 가슴에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원하노니! 예수님이 원하시면 됩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겸손함으로 회개하는 심령을 원하십니다. 우리도 예수 없이 살면 나병환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