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kdown 그리고 경건

경건하게 살기를 소원했던 안토니오라는 사람이 재산을 다 나눠 가난한 사람을 주고 굴속에 들어가 은둔생활로 고생하였습니다. 하루는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가 “안토니오야, 네가 아무리 경건하게 살고자 하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 헌 신을 고치는 노인만 못하다” 하는 말이 들리었습니다. 그래서 안토니오는 곧 알렉산드리아로 가서 신 고치는 노인을 방문했습니다. 노인은 성자가 옴으로 반가이 환영해 드렸습니다. 안토니오는 노인에게 묻기를 “노인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십니까?” 하였습니다. 노인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생활이 가난하므로 매일 신 고치는 것으로 생활비를 삼고, 저녁에는 가정예배를 보고, 아이들에게 하나님 공경하는 법을 배워주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보냅니다.” 하였습니다. 경건생활이란 일상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의를 행하는 생활이 경건생활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불의한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성경읽기를 소홀히 할 수 없으며 말씀 앞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생활이 하나님과 연결된 것이 경건한 생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생활입니다. 그리고 경건한 생활은 이웃을 사랑하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옛날에 경건한 사람들은 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자세로 길을 걸어 다니다가 나무에 이마를 부딪혀 피를 흘리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마에 피가 흐르는 사람을 보면 경건한 사람이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이 말을 듣고 싶어하던 바리새인들이 아예 집에서 나올 때부터 자신의 이마를 벽에 찧어 피를 흘리며 나왔다고 합니다. 그들의 경건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토마스 왓슨이 말한 대로 거짓 경건은 이중 죄악입니다. 경건에 대한 전통적 개념은 정적이며 고요한 것을 의미합니다. 경건에 그런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된 경건이란 동적이고 활기찬 것입니다. 야고보서에는 참된 경건은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고,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아보고,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1:27) 경건은 세상 속에서의 삶과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참된 경건은 사람을 세상에서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더 잘 살면서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이원적으로 분리해서 사는 것은 바른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삶은 이 세상에서 경건하게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무엇에든지 참되고 경건하고 옳고 정결하고 사랑할 만하고 칭찬할 만해야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고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경건은 무엇입니까? 경건은 하나님을 닮는 생활입니다. 예배도 경건에 이르는 연습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이 연습을 해야 할까요?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해야 합니다. 날마다 거듭해야 합니다. 완전하고 흠이 없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계속 연습하고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은혜와 진리에서 자라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그대로 닮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Lockdown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예배를 끝으로 다음주부터 다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합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10명 미만으로 예배가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EM예배도 드려야 하기에 예배 필수 요원만 예배당에 올 수 있습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슬프기도 합니다. 속히 이 사태가 끝이 나기를 기도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끝으로 벧엘 성도 여러분! 대면하여 만나지 못하지만 있는 곳에서 하나님 앞에 경건을 잃지 않으시기를 권면 드립니다. 영상예배 최선을 다하여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곧 영상 성경공부가 시작될 것입니다. 매일 QT 묵상지도 성실히 읽으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 주안에서 대면하여 만날 때 까지 강건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