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14:53-65 전재준 목사
- 예수님을 붙잡은 그들이 예수님을 끌고 대제사장 집으로 갔을 때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죽이려는 그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줍니다. 이에 비해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멀찍이 떨어져 대제사장의 아랫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음을 보게 됩니다.
- 대제사장과 온 공회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 했지만 어떠한 증거도 찾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의 대표적인 거짓 증거는 예수님이 내가 이 성전을 허물고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 짓겠다고 한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공관복음(마,막,눅)에는 그런 기록이 없고, 요한복음에만 예수님이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신 기록이 있습니다.(요2:19) 그러나 이것은 자기 육체를 가르켜 한 말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를 공격하는 도구는 바로 ‘거짓’입니다. 마지막 때에 사단은 믿는 자들로 하여금 어떻게든 미혹하여 속일 것이라고 예수님은 경고하셨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거짓증거 하지 말라’)에 자부심이 있던 그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거짓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거짓이 만연 합니다.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진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 놓으면 분별해 내기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끌려올 때에도 이러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 그들의 거짓 증언에 대하여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신성모독에 대하여는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신 것이 아니라 진리를 드러내는 방식을 사용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마찬 가지입니다. 세상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리를 드러내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 아무리 세상이 우리를 위협하더라도 우리의 무기는 사랑과 진리입니다. 교회가 이 무기를 올바르게 사용했을 때 승리했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답게, 그리스도인답게 살고자 합니다. 그때마다 세상과 부딪힐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떠한 위협에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사랑과 진리를 선포하며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모습이셨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세상에 굴복하며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사랑과 진리가 충만하도록 더욱더 기도하시길 주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23:34a)
묵상해봅시다
- 거짓 증언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어떠하였는지 묵상해 봅시다.
- 혹시 억울한 일을 당하였을 때 우리의 태도는 어땠었나요?
-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을 때 그것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