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30일(금)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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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5:1~13> 노득희 목사

내부의 위기 극복

느헤미야 5장입니다. 성벽 재건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던 중 외부(산발랏,도비야,게셈 등)의 장애를 만나게 됩니다. 그 외부적 장애를 담대히 극복해 가는 과정을 4장에서 다루면서 이젠 순탄하게 진행되겠구나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 다른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내부적 문제입니다. 외부의 적을 함께 잘 이겨냈다가도, 내부적인 갈등을 만나게 되면 쉽게 무너지는 게 우리의 모습인데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게 되는지 살펴봅시다
 
외부의 침략과 위협이 지나가는 듯싶더니 안에서 오랫동안 곪아 있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라고 한 것으로 볼 때, 불평을 한 사람들은 성벽 재건에 힘써 참여했던 사람의 가족들, 특별히 부인들이었습니다.(1). 이런 식으로 성벽 공사를 계속 하면 이듬해에는 추수를 하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가족들이 굶어 죽을 것이라는 불평이었습니다. 이미 기근 때문에 힘들어하던 차에(3) 이렇게 불평이 일어나는 상황은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미 땅을 잃고 자녀들을 종으로 팔기까지 한 가정들도 있었습니다(4~5).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만이라도 제발 이 성벽 재건 공사에서 제외시켜 줄 것과 성벽 재건 보다 개인적인 일들을 먼저 해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의 불평과 적개심은 사실 총독 느헤미야가 아니라 돈을 빌려주고 땅을 빼앗고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을 종으로 끌어간 부자들-귀족과 민장들(7)-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율법이 가르친 이웃 사랑으로 살지 않은 형제 착취행위였던 것입니다(레 19:18).
 
느헤미야는 분노했고(6) 이 일에 관여된 모든 민장과 귀족을 불러 그들의 착취 행위가 반사회적이고 하나님께 대한 불경과 불신앙임을 지적하고 책망하였습니다(7~10). 많은 유대인이 이방인의 손에 팔려간 것을 느헤미야는 힘써 돌아오게 하였는데(8) 유대인들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유대인은 동족에게서 이자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동족 노예들을 풀어주고 땅을 돌려주라고 함으로써 희년 실행을 요구하였습니다(10~11). 놀라운 일은 민장과 귀족들이 느헤미야의 이 명령을 순종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안으로부터 느헤미야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를 흔들어 성벽 재건을 방해하려던 사탄의 계획은 다시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느헤미야에게 오늘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깊이 생각”합니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기도하며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습관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면서 충분한 심적 사전 준비가 있어야 아름다운 언어사용, 사랑의 행동 그리고 은혜에 근거한 설득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즉흥적으로 화를 내고 행동해버리면 지도자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닌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의 책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내고 함께 살리는 길을 가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옳아도 분열 분노는 교회 공동체를 해치게 됩니다. 느헤미야처럼 기도하며 하나님 경외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태도를 꼭 잊지 않고 지켜나갑시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성도가 취해야 할 신앙의 태도입니다.

찬양

우리들의 싸울 것은 혈기 아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