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6일(금)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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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8:1~12> 노득희 목사

말씀에 대한 목마름을 주소서 

7장에 나온 각 가문의 숫자는 1차로 돌아온 42,360명을 인구 조사한 내용입니다(7:5, 66). 그런데 이들의 삶이 불안정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70년 만에 고향에 돌아 왔는데 그 땅은 이미 사마리아 사람들이 차지해 버렸고, 주인 행세하고 있었습니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백성들은 살아갈 삶의 터전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먹고 살기 위해 이리저리 떠돌아 다녀야 했습니다. 당연히 예루살렘은 인구 수가 줄어들고, 집은 무너진 상태로 방치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느7:4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성은 광대하고 그 주민은 적으며 가옥은 미처 건축되지 못하였음이라”.

이게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축 할 당시 예루살렘의 현실이었습니다. 삶이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73절에 가면 좋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백성 몇 명과 느디님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이 다 그 본성에 거하였느니라” 8:1에서도 반복합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축 된 시점부터 사람들이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안정적으로 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백성들 삶이 점점 안정되고 회복되어져 가는 겁니다.

이렇게 백성들의 삶이 안정되어 갈 무렵, 일곱째 달이 되었는데 백성들 가운데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백성들 스스로 수문 앞 광장에 모이고, 학사 에스라에게 모세의 율법 책을 가져 와, 읽어 달라고 요청을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을 좀 읽어 달라는 것이죠. 이 당시는 성경책이 굉장히 귀하던 시대라 에스라 같은 특별한 사람만 성경책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에스라에게 성경 책을 읽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겁니다.

이 장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자 보세요. 어렵게 고생해서 성벽을 재건축했어요. 백성들의 삶도 안정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먹고 살만 합니다. 원수들이 언제 공격해 올지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럴 때쯤 백성들에게서 어떤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성경을 읽고 싶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느6:15에 보면, 엘룰월 이십오일에 성벽 공사가 끝났다고 했어요. 유대달력으로는 6월 말 쯤(태양력으로는 9월 말쯤)입니다. 그런데 며칠 되지 않아 7월이 가까워 올 때쯤, 사람들에게서 말씀에 대한 갈증이 막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여러분, 이게 정상입니다. 내적인 성벽이 재건축되고, 영적인 상태가 좋아지면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갈증이 일어납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궁금한 것이 생기고, 호기심이 일어나고, 알고자 하는 열망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꺼내 읽기 시작합니다. 전에는 일주일에 딱 한번 주일 날 교회 와 예배 시간에 다 같이 설교 본문 읽을 때만 성경을 읽었어요. 그런데 성경을 집에서 혼자 읽기 시작합니다.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으면 형광펜으로 밑줄도 긋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참고서도 찾아보고, 내가 읽은 말씀이 무슨 뜻인가? 곰곰이 생각합니다. 묵상이 시작된 겁니다. 그러다 그 말씀의 의미가 이해되고 깨달아지면 그것이 그렇게 기쁘고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영적인 상태가 좋아지면서 하나님의 영에서 나온 생명의 말씀에 대해 목마르게 되어 있거든요. 영적 갈증이 막 일어나는 겁니다. 이런 영적인 갈증이 일어난다는 것은 내 영이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흘러오는 영적 자양분을 필요로 한다는 사인입니다.

그런데 만약 삶이 안정되고, 이전 보다 뭔가 내 삶의 질이 나아지는 반면에 그런 것 때문에 시간이 바빠지고 분주해지면서 영적인 것에 대해 목마름이 점점 사라지고 세상적이고 육신적인 것이 좋아지기 시작한다면 영이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사인입니다. 그런 상태를 그냥 놔두면 안 됩니다. 빨리 영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옛날 애굽에 들어갔던 야곱의 가족이 언제부터 변질되기 시작했나요? 고센 땅에 들어가 살면서 삶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면서부터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시작했어요. 그 대가로 애굽에서 혹독한 종살이를 겪어야 했어요

여러분! 기억하세요. 하나님 은혜로 내 영의 상태가 전보다 좋아지고, 삶이 나아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영적인 목마름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게 정상입니다.

그래서 요즘 말씀을 좀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영적인 상태가 아주 좋은 겁니다. 그런 생각에 이끌려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잘하시는 겁니다. 그런 분의 영에는 하나님이 지금 놀라운 일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그 사람 영에 하나님이 아주 질 좋은 생명의 양식을 공급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영이 자라고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분은 자신의 영이 살찌고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벧엘교회 성도 여러분!  말씀을 통해 생명 양식을 공급 받아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형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찬양

주 예수 크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