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7장> 노득희 목사
무명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아실 것입니다.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이 한 말입니다. 양치기 소년은 왜 계속해서 거짓말을 했을까요? 그것은 들판에서 홀로 양을 치는 보잘 것 없는 어린아이지만 자기 말 한 마디로 동네 사람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기쁨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 일로 자기가 뭐라도 된 사람인양 착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인간은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을 통해서라도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끊임없이 확인하려 합니다. 다윗의 인구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왕국도 이루었고, 나라가 안정을 찾아갈 때입니다. 다윗이 쌍움에 나갈 사람들을 계수하였습니다. 군사력이 곧 국력이기에 국력의 힘을 수치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숫자를 볼 때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역대상 21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그 마음을 사탄에게 허락해 버렸습니다. 그 결과 전염병이 돌아 70,000명의 무고한 백성이 죽어야 했습니다.
본문 설명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느헤미야는 다릅니다. 최강대국 바벨론 왕궁에서 고위관직으로 편안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듣고, 울고, 슬퍼하며,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래서 안락한 삶을 뒤로하고 고생을 자처했습니다. 성벽 재건을 위해 죽음의 위협도 불사했습니다. 그 거대한 토목공사를 52일 만에 완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처럼 인구 조사를 합니다. 그러나 다윗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5.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귀족들과 민장들과 백성을 모아 그 계보대로 등록하게 하시므로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를 얻었는데 거기에 기록된 것을 보면 느헤미야 7장 5절 말씀입니다. 자신의 욕망이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공명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으로 인구조사를 합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거주하는 백성들의 숫자가 너무 적었기 때문입니다. 대적들의 세력이 막강하기에 이들의 공격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만큼의 거주자들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느헤미야는 유대의 각 지방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귀환자들을 예루살렘 성안으로 이주시키기 위해서 과거에 이미 작성된 1차 귀환 인원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던 것입니다.
이 일을 시작으로 에스라를 통한 대각성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흩어졌던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살았습니다. 지난날의 죄에 대한 회개와 변화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다 자신의 공명심이 아닌 하나님의 감동에 의해 순종한 결과입니다. 그것이 그들이 드린 헌물에 대해 자세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헌물을 드린 사람의 이름을 얘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70-72절 말씀입니다. 70. 어떤 족장들은 역사를 위하여 보조하였고 총독은 금 천 드라크마와 대접 오십과 제사장의 의복 오백삼십 벌을 보물 곳간에 드렸고71. 또 어떤 족장들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이백 마네를 역사 곳간에 드렸고 72. 그 나머지 백성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 마네와 제사장의 의복 육십칠 벌을 드렸느니라
일이 십 만원도 아닌 고액의 헌물과 헌금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디 하나 이름이 있지 않습니다. 무명으로 예물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섬기는 일이기에 결코 자신의 이름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이름을 지웠을 때, 충만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모습은 어떠합니까? 우리들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일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자기 공명심을 드러내기 위해 일하고 계십니까? 우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살아가십니까? 아니면 자기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살아가십니까?
예수님을 믿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자기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자입니다. 자기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지워가는 사람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