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12일(목)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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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9:1,2> 노득희 목사

참된 회개로부터 시작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우고 하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난 날 자신들이 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으며, 그 긴 세월 동안 전쟁의 포로와 수치스러운 노예로서 살아야 했었는지 철저하게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학사 에스라와 함께 말씀을 연구하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조상들의 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대로 죄 가운데 살 수 없다고 판단한 그들은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깨닫기 위해 학사 에스라의 집을 찾아간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율법을 읽다가 “초막절을 지키라”는 내용을 발견합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에 모인 수많은 백성들이 다 함께 초막절을 지킵니다. 이로 인해 여호수아 이후로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던 초막절 절기가 약 1000년 만에 다시 예루살렘 성에서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랍지 않은가요? 이 중요한 절기를 그동안 잊고 지냈다고 하는 것이 선민 이스라엘에게 가능하단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구원해주시고 고향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온 백성들 위에 큰 기쁨이 머물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을 7월 14일에서 21일까지 7일 동안 지켰습니다. 오늘 1절 말씀을 보니 그 달 이십사일 입니다. 즉 초막절을 지내고 3일이 지난 후 입니다. 이 날은 율법으로 특별히 정해놓은 날이나 절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마음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말씀을 통해 이들은, 페르시아의 속국으로 살아가는 이 모든 고난의 역사가 하나님의 징계이며, 죄의 결과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죄를 품고 이대로 내일을 맞이할 수 없다고 생각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은 회개의 운동을 일으킵니다.

1절에 나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하는 모습은 세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로, 그들은 금식을 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 음식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금식한다는 것은 사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진실하게 죄 사함 받기를 원하였음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굵은 베 옷을 입었습니다. 베 옷은 옷감이 거칩니다. 불편한 옷입니다. 잠옷으로는 절대 쓰이지 못할 옷감입니다. 굵은 베옷이 우리의 몸을 불편하게 만들듯이, 우리의 심령이 죄로 인해 불편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몸을 괴롭게 하는 베옷처럼 우리 영혼을 괴롭게 하는 죄를 해결해 달라고 주님께 간구하는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셋째로, 티끌을 무릎 썼습니다. 이것은 머리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역시 유대인들이 가장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 하는 행위였습니다.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사망소식을 듣자 옷을 찢고 흙을 덮어썼습니다. 이처럼 흙을 덮어쓰는 행위는 마음의 통렬한 슬픔을 표현합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식하고, 굵은 베 옷을 입고, 흙으로 덮어 쓰는 철저한 회개운동을 일으켰습니다.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어떤 죄를 저질렀기에 이렇게 회개하고 있는 것일까요?

2절 말씀을 함께 읽어봅시다. (9:2)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열조의 허물을 자복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했습니다.” 여기서 이방 사람들은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는 모든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우상숭배를 회개 합니다. 문제는 이런 이방인들과 함께 그들이 섬기는 이방신들까지 함께 이스라엘 속으로 들어왔다는 데 있습니다. 이방인들은 율법대로 살아가는 유대인들의 삶을 변질 시켜 놓았습니다. 안식일에도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활동이 성행했으며, 이방신들의 절기가 지켜졌습니다. 이스라엘 곳곳에 우상이 세워지고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학사 에스라를 통해 말씀을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과의 관계를 끊어냄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서라도 영적인 정결함을 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죄는 이처럼 단칼에 끊어내야 합니다. “이대로 가도 괜찮겠지. 조금만 더 해야지” 하고 방심했다가는 회개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회개의 때를 주실 때 과감하게 죄의 습관들을 끊어내야 합니다. 설거지도요 밥 먹고 바로 해야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하면 더 힘들어 집니다. 그릇에 남은 음식물과 기름때가 딱딱하게 굳어져서 나중에 설거지하면 더 많은 힘을 들여야 합니다. 해보니 그렇더군요! 죄도 이와 비슷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이스라엘 남자들 가운데는 이방 여자들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사람들도 수두룩 했습니다. 본문에서 이방인과 절교 했다는 것은 이미 결혼해서 같이 한집에서 살고 있던 이방여인들을 다시 그들이 살던 고향으로 돌려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아내가 싫어서 돌려보낸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떠나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 여인들이 섬기던 이방신과 우상을 이스라엘에서 뿌리 채 뽑기 위해 이런 과감한 삶의 변화를 결정한 것입니다. 에스라서 10장을 보면 이방인 아내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유대인 남편들의 이름들이 수도 없이 열거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눈 여겨 보시고 기뻐한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회개의 열매는 성령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무엇인가 인생이 새로워지기를 원하시나요? 진실한 회개로부터 시작된답니다.

찬양

십자가 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