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가 누구냐?

“용기 있는 기독교” 라는 책을 쓴 Dr. David Wells 는 현대 교회를 새가 알맹이를 쪼아 먹어 버린 우렁이 껍질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껍데기 형식만 남은 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그는 교회본질에 대한 연구를 오랜 동안 한 교회론(조직신학) 학자입니다. 그러면서 교회 본질 회복을 위한 신학과 교리에 철저한 교회를 추구하라고 강력하게 도전을 합니다. 현대 교회의 모습을 진리 빼고 다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참 교회를 바라보는 인식 과 신앙의 정립을 위하여 목사와 교회 리더들이 읽어야 할 필독 도서입니다. 2021년도에는 꼭 함께 읽고 싶은 도서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나라 기업에도 참고할 한 예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젊었을 때, 유럽 선진국 여러 나라를 견학하고 돌아와서 구미의 휴대폰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목표는 불량률 15% 줄이기>라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다른 나라는 최첨단 최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는데, 우리는 고작 ‘불량률 줄이기’가 목표라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이 회장은 너무 화가 나서 불량 휴대폰 15만대를 수거하여 2000명 임직원 모아놓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불을 질러 버렸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말했습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신학(성경)의 중심 주제는 예수입니다. 예수가 누구냐? 그가 어떻게 그리스도가 될 수 있느냐? 그리고 2천년 전 역사적 예수가 오늘날 과학과 지식이 폭발한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과 어떻게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느냐? 이러한 궁극적인 질문 앞에서 그것을 해명하고 증명해야 될 기독교는 “무조건 믿어!”라는 말로 어물쩍 넘어가버립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비본질적인 것을 기독교인 것처럼 포장하여 교회의 규모와 세력을 키우는데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리더들도 정치를 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말을 빌리자면 “예수 그리스도만 남기고 싹 다 바꿔라!”

대림절입니다. 예수가 누구냐? 기독교의 본질이 뭐냐? 하나님 나라가 뭐냐? 부활이 뭐냐? ….이런 질문을 진지하게 하는 교인도 별로 없고, 세례 받을 때 공부한 교리문답 몇 가지 붙들고 마치 기독교를 다 아는 것 마냥 착각하는 교인들만 많은 것 같습니다. 특정한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화 된 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로 믿어지십니까? 믿어진다면 그 믿음을 삶을 통해 증명해 내면서 살아가십니까? 저는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부끄럽고 하나님께 송구합니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은 완전 다른 차원입니다. 대림절에 예수를 더욱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라도 주님께 보여드린다면 얼마나 좋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