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

수요예배를 마치고 몇 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헌금을 모아 두시고 교회에 전달하기가 어려웠는데 방문을 하여 대면하여 뵙고 헌금을 수령하여 교회에 전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마스크를 쓰시고 정성껏 모아 두신 헌금을 부탁하시며 우리는 모두 건강히 잘 있습니다. 보고 싶고 교회 가고 싶은데 언제나 그런 날이 오려는 지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아직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코로나 사태가 통계적으로 조금씩이나마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미국은 생명을 잃은 사람이 10만 명을 넘어 계속 증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캐나다는 오늘 현재 확진자 89,418명 사망자 6,979명 입니다. 이런 숫자를 자주 듣다 보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감각을 잃기 쉽습니다. 생명을 잃은 그 몇 명 중에 내 가족 한 명이 들어있고,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식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통계가 어떻든 엄청난 슬픔과 고통으로 온 가족이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 교회 식구들 한 명도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분이 없어서 감사하고, 동시에 예수 믿는 우리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중보하며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자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코로나 사태가 속히 안정되도록, 그리고 슬픔을 당한 가정들과, 의료진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손길들을 생각하며 그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아무리 점차적으로 사업과 직장과 기업들을 열어도 개개인의 삶이 예전처럼 맘대로 하는 생활은 많이 제한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New Normal(새로운 정상생활)”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겨났지요. 교회에 나오게 되면 아무리 반가워도 허그나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들어오실 때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뿌리고, 일회용 장갑을 끼고, 띄엄띄엄 정해진 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연세가드신 아버님 어머님들은 어쩌면 댁에 머무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불안한 형편이라고 느끼는 젊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를 주저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들이 각자의 감각과 분별에 따라 소위 새로운 정상적 생활의 모습으로 오래 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느낌을 갖든지 어떻게 분별하든지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하나님의 마음을 배워 다른 사람을 섬기는 영적인 방향은 조금도 흐트러져서는 안됩니다. 방법이 다르고 속도가 다를 뿐이지 어떻게든 서로를 살피고 서로를 들여다보는 공동체의 영성과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삶의 태도는 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제까지 평탄하게 해 오던 신앙생활이었다면 코로나 사태로 생긴 걸림돌이 많아질수록, 더욱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을 소개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실망되는 환경, 소식, 관계를 오히려 소망의 기회로 삼는 실력을 잘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잘 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