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어려서 오뚝이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신기했습니다. 밀어도 보고 던져도 보고 발로 차보기도 하고 때려도 보는데 오뚝이는 몸을 까딱거리다가 점점 본래의 모습으로 제자리를 잡습니다. 밑바닥에 무거운 중심추가 있어서 결국에는 똑바로 서게 되어 있습니다. 배의 아랫부분에도 배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무게의 중심 추 역할을 하는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오뚝이의 과학적 원리를 배에 적용한 것이지요. 12월 한 해를 마무리 하면 돌아봅니다. 한 해 많이 흔들렸을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신앙이 흔들려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 받은 견고한 사명입니다. 사명이 있는 사람은 그 사명이 중심 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흔들려도 결국에는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다니엘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는데, 그 총명함 때문에 다리오왕 때에 ‘총리 수석’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왕의 신임을 독차지하고 있던 다니엘을 시기하는 자들이 다니엘을 잡으려고 온갖 모함을 하다가 자기들과 종교가 다른 것을 악용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자는 황당한 법까지 만들어 통과 시켰습니다. 다니엘은 그 사실을 ‘알고도’ 처소에서 평소에 하던 데로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다니엘서 6:10)

다니엘에게 있어서 기도를 하지 못하게 하는 법 같은 것은 그렇게 크고 중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그 안에서 부여 받은 사명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다니엘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쓰러뜨리면 쓰러졌다가도 오뚝이처럼 금방 다시 일어났습니다. 사명의 길에 있는 사람을 넘어지게 안 하시거든요.

이 세상이 언제 살기 힘들지 않은 때가 있었습니까? 앞으로도 세상은 항상 살기 힘들 것입니다. 다니엘이라고 우리와 성정이 같은데 왜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사명이 있는 사람은 두려워도 한 발 한 발 갑니다.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걷습니다. 결국 사자의 입에 자갈이 물려지고 사망의 골짜기도 살아서 통과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동행하시니까요.

한 해 잘 걸어오셨나요? 오늘 저녁 8시에 주님과 함께 걷는 길 “동행” 방송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우리가 걷는 길은 주님이 동행하는 길이요 우리에게 허락 한 벧엘교회 식구들이 함께 걷는 길을 만나시게 됩니다. 첫 방송 기대하시고 기도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악플은 사절합니다! 우리는 이 방송 사역을 계속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은혜와 유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