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선교 소식 2022년 4월

방 성식 선교사 기도편지

악전고투!
요즘 모세센터의 학생들과 양곤장학캠프(공부방) 상황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입니다.
양곤은 일년 중에서 가장 더운 혹서기에 접어 들어 더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시기입니다.
한 낮의 기온이 40도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이런 때에 전기가 하루 2시간 남짓 밖에 들어오지 않고 밤에는 전기가 완전히 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조차도 더위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집 밖에서 집안의 열기가 식기를 기다렸다가 잠을 잡니다. 그 때가 밤 3시쯤 된다고 합니다.
더위에 지치고 잠도 잘 못 자서 지치고 미얀마에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경제상황도 아주 최악입니다. 달러 가격이 폭등해서 모든 수입물가가 천청부지로 올랐습니다.
석유값이 예전에 비해 5배가 올랐습니다. 전체 물가가 폭등해서 사람들이 힘에 겨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세비전센터와 장학교실 학생들도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쳐 있습니다. 그래서 교사들은 계속해서 학생들을 독려하고 학생들은 또다시 힘을 내고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낙오되는 학생들 없이 모세센터와 장학캠프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1. 모세비전센터 소식

미얀마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모세센터 학생들도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계속 센터에서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기 사정 때문에 밤에는 캄캄한 방안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발전기가 필요한데 모세센터는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발전기 소음이 적은 좋은 것 을 사야 합니다. 소음이 적은 발전기는 일반적인 것보다 2~3배가 비쌉니다. 발전기 구입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실업자 수가 폭등하고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보니 생계형 도둑과 강도가 많이 생겼습니다. 센터도 벌써 3번이나 도둑을 맞았습니다. 한 번은 전기가 나간 밤에 밖의 전기줄을 모조리 끊어 훔쳐갔습니다. 오죽이나 할 게 없으면 도둑질을 하나 생각에 마음이 괴로워 집니다. 모세센터에서는 센터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의 학생들에게도 낮에 공부를 가르칩니다. 학교에 등교를 못하니 공부할 곳이 없어서입니다. 이 학생들이 센터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겨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모세비전센터

2. 교회 구제 사역

요즘 양곤은 실업사태와 물가폭등으로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척하고 건축을 지원한 교회 중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에 있는 신딴진교회와 봉쉐공교회 두 곳에서 급식사역을 주일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배식을 받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매일 이 사역을 실시했으면 하는 바램과 소망이 있습니다. 급식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얀마는 내전이 치열합니다. 시민군들과 연합하여 군부에 대항하는 소수민족기독교군대가 지방의 30%를 장악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무기 살 돈이 없는 군부는 국가의 모든 재정을 무기 구입에 쏟아 붙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삶이 더 곤궁해졌습니다.하루빨리 내전이 종식되어 미얀마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안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

  1. 미얀마의 빠른 내전 종식과 안정을 위해
  2. 모세비전센터와 장학교실 학생들의 신앙과 지혜와 지식이 잘 자라나도록
  3. 더 많은 아이들에게 밥을 나눌 수 있도록
  4. 전기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세센터에 발전기를 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5. 방 성식, 김 정옥선교사의 건강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