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8일(토)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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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14:43-52 전재준 목사

  1. 오늘 본문은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님의 대결을 배경으로 인간의 여러 가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가는 의도적으로 예수님과 전혀 걸맞지 않은 죄인들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주님의 선하심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2. 먼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대적하는 행악자들이 소개됩니다. 마가는 가룟 유다가 ‘열둘 중의 하나’ 였다는 사실을 자주 언급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라고 해서 반드시 의인일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유다는 종교 지도자, 기득권자들과 결탁했고, 검과 몽치를 든 자들을 대동했습니다.

  3. 이는 교회 지도자라고 하면서도 세상의 기득권이나 정치권과 야합하고, 세상의 무기를 들고 살아가는 악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유다가 행한 배반의 입맞춤(44~45절)은 입으로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정작 삶으로는 예수님을 팔아 자기 유익을 얻으려는 악인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에도 분별력이 약한 착한 이들을 선동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팔며 유명해지기를 원하고 자기 배를 불리려는 교회 지도지자들이 없지 않습니다.

  4. 예수님의 곁에 있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 귀를 베어 버렸습니다. 요한은 이 사람이 베드로였다고 말합니다.(요18:10) 이 사람의 행동은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검과 몽치를 가지고는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도, 대적할 수도 없습니다. 무리가 예수님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을 이루려는 하나님의 뜻이지, 그들이 가진 무력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5. 이렇게 제자들 중에 세상의 공격에 세상의 방식대로 대응한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우리를 대적 한다고 우리도 칼을 빼어 대적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입니다. 어차피 세상은 하나님 나라를 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6. 예수님이 잡히시자, 기도로 준비하지 못한 제자들은 모두 비겁하게 도망하고 말았습니다. 마가는 어떤 청년이 벗은 몸으로 도망한 것을 기록합니다. 이는 제자들의 영적 상태를 암시합니다. 제자들은 겟세마네에서 마땅히 예수님처럼 기도하면서 전신갑주로 무장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그들의 영적 상태는 전신갑주는커녕 겨우 홑이불 하나 두르고 예수님을 따르다 도망치는 청년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7. 일상생활에서는 말씀과 기도에 충실하지 않고, 영적으로 공고히 무장하지 않더라도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고난과 시험이 닥치면 영적인 상태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맙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그래야 악한 날에 능히 대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 벧엘교회 모든 성도들이 진리의 허리띠로, 의의 호심경으로, 복음의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가지며,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으로 모든 악한 것을 능히 물리 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엡6:18)

묵상해봅시다

  • 나의 모습이 입으로가 아니라 삶으로 예수님을 따르는지 생각해 봅시다.
  • 그동안 나를 대적하는 이들에게 세상과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 봅시다.

함께 찬양해요

다시 복음 앞에 (디사이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