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3일(수)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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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4:1~6>  노득희 목사  

따뜻한 하루를 열며

고린도 교회는 항구도시로 국제적인 운동장이 있어 올림픽 같은 경기도 열리고 학문도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바울은 이곳에 교회를 세우고 대략 18개월 동안 목회를 하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훌륭한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단 시간 내에 성경공부, 전도, 성령의 은사, 봉사와 헌신이 풍성한 열정적인 교회가 되었으나 동시에 세상적인 향락의 문화도 교회 안에 깊숙이 자리잡아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고 유난히 갈등과 분열이 많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지도자에 대하여 비난과 비판이 심해 바울의 사도성을 혹독히 비난하였습니다. 바울이 얻은 지병과 말솜씨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설교를 못한다는 비방이 있었고 심지어 그의 외모까지 폄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울을 이어서 2대 목회자로 아볼로가 왔는데 그는 유명한 학자요 말을 잘하는 웅변가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에게 열광하던 교인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성령의 은사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그를 쫓아내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의 문제는 성도들의 높은 생활수준과 신앙에 대한 열정도 있었지만 자아가 강하다 보니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세워진다고 해도 그들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베드로가 왔어도 어부 출신인 것과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한 과거 경력을 들어 비난하였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교회에 바울은 자신의 사도성을 강하게 증거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로부터 부여 받은 직분이기에 낙심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사도성은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하는 것이기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직분은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이 세상 학문에 근거한 것도 아니요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분명히 하며 진리와 생명을 전하기 위하여 받은 것임을 강력히 선포합니다.
 
5절을 다시 한 번 읽어 볼까요?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만약 바울이 자기를 증거하기 위하여 교회를 세우고 그의 사도성을 강요했다면 그는 떳떳하게 복음을 증거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빛으로 나타나신 그리스도를 바울은 잊지 못하며 그 영광의 빛이 늘 그의 가슴속에 살아있었습니다. 그는 “그 빛을 증거하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라고 강력히 외칩니다.
 
여러분 오늘 아침에 이 외침을 하실 수 있으신지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직분은 너무도 고귀한 것입니다. 귀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 직분을 주신 것은 우리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처럼 섬기라고 우리를 보내셨습니다. 내가 주인 행세하면 안됩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요 주님이십니다. 성도는 따듯해야 합니다. 오늘도 이 영광의 빛이 여러분 가슴을 따뜻하고 밝고 아름답고 진솔하게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가슴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고, 세상을 보시고, 가족과 이웃을 대면하시기를 바랍니다.

찬양: 

야곱의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