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9일(화)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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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6:1~10>  노득희 목사    

구원의 날

가을이 점점 깊어져 갑니다. 우리가 사는 근교에도 벌써 단풍이 무르익고 이미 떨어지는 나뭇잎을 즈려 밟기도 합니다. 좀 쓸쓸해지시나요? 아님 풍성한 계절이라 가슴이 벅차 오르시나요? 감정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감정에 믿음을 기초하지 않습니다. 말씀에 우리의 믿음이 반석으로 세워지지요. 오늘도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운 힘을 하늘로부터 공급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성도들에게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 직분은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재 창조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에 근거합니다. 새로운 존재가 되어 이전 것이 지나간 즉 구습을 좇지 않고 그리스도의 생명과 진리를 좇아 사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 힘 그 능력은 매일매일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손길 즉 은혜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독생자를 주셔서 이루신 이 놀라운 은혜의 결과로 만들어진 그리스도 교회 그리고 성도는 세상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동역자로 부름 받았다고 한층 더 깊이 있게 6장을 시작합니다. 더 친밀해지지 않나요? 동역자!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 입니다. 화목하게 하는 동역자 입니다. 이 크신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1절) ‘헛되이 받는다’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 하면서도 그에 따른 결과가 없을 때 하는 말입니다. 복음을 알게 되었다 하면서도 복음대로 살지 않을 때 은혜를 헛되이 받은 것이 됩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목사님! 환경이 힘들어요”라고 말합니다. 일터, 경제적 상황, 쉬고 싶은 마음 등 많은 환경이 우리가 은혜 받은 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곤 합니다. 특별히  Covid-19 시대에 하나님 앞에 은혜를 더욱 사모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히려 이 위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으니 너무 힘들어요. 싸움이 일어나고 분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것이 원래 정상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얼굴을 보며 식사하는 식구임을 다시 찾은 것이지요. 기회 아닌가요? 불편하고 힘들다고요? 그 동안 우리는 너무 세상 변화에 맞추어 사느라 잊고 살아온 것입니다. 자세히 주위 하여 살펴 이 기회를 은혜와 축복의 기회로 삼으셔야 합니다. 더 사랑하고 더 축복하고 더 이해하고 더 아껴주며 살아가는 은혜의 시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코비드가 힘들지만 가족과 교회는 더욱 은혜와 구원이 깊어지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 한 때요 구원의 날이로다 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 구절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지금은 가족을 지키고 보호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때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아니요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사명을 감당하기에 더 없는 좋은 때라고 하는 것입니다. 코비드이기 때문인가요? 아니요. 바울이 말한 이 때는 물론 고린도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피곤하고 지치고 혼란스러움이 있지만 오히려 이 위기가 기회라고 하는 것이기도 하며 동시에 지금이라는 단어는 성도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지금입니다. 육체를 갖고 있는 오늘 하루가 바로 기회인 것이지요.
 
그런데 고린도교회가 갖는 슬픈 현실은 이 좋은 기회에 일군에 대한 평가가 은혜와 구원의 날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겪는 환난 궁핍 고난 매 맞음 갇힘 난동 당함 등등. 예수 믿는 것과 하나님의 일군으로 사는 것이 저 모습이라면 나는 예수 믿지 않겠다. 더 나아가 저런 사람은 하나님의 일군으로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바울이 고린도교회에게 일군으로 어떤 피해를 입히지 않았음을 변명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히려 깨긋한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 거짓 없는 사랑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사역을 감당했다고 하지요. 일군에 대한 자기 평가와 또는 서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말씀입니다. 가깝게는 목회자로 인하여 시험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피해를 당하셨나요? 신상에 피해를 받으셨나요? 가족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나요? 바울이 꺼리기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고 합니다.
 
지금이 은혜 받을 만 한 때요 구원의 날 입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일군이 되어 동역자가 되어 궁핍 환란 고난 매 맞음을 함께 동행하여 은혜와 구원을 베푸는 자리에 서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구원의 날에 아직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헛된 것을 좇아 허송세월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마지막 기회입니다. 절박한 기회입니다. 영광의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힘을 다해야 합니다. 거저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죽는 것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열심히 나를 죽이고 그리스도께 순종해야 합니다. 말로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하면서 아직도 나를 위해 세상의 것을 좇아가는 모습이 아니라 진정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은혜구원의 길을 가야 합니다.

멸망에서 생명으로, 작은 영광에서 큰 영광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은 참으로 하나님께 유명한 자의 길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자의 길입니다.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