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21일(수)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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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1장> 노득희 목사

느헤미야 기도

오늘 1장은 느헤미야서의 서두로, 예루살렘의 상황이 소개되고 그에 따라 느헤미야의 하나님 앞에 신앙의 삶이 실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루살렘의 소식을 전해들은 그는 눈물을 흘리고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1차 포로 귀환은 고레스에 의해서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B.C.538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B.C.516년에 지어졌으니 60여년이 지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예루살렘 상황이 환란,능욕,성벽,성문의 무너짐을 듣게되고 느헤미야는 그 누구도 탓하지 않습니다. 분노가 아니라 마음이 무너지는 슬픔 가운데 눈물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그의 기도는 이스라엘의 죄 즉,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지키지 아니한 자신을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 모두의 죄의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그러한 범죄사실로 인해 이스라엘이 징계를 받고 있지만 회개하고 율법을 지키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철저한 회개의 시작을 하는 느헤미야의 신앙이 참 고개가 숙여지는 부분입니다. “탓”을 하면 회개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회개는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처럼 그렇게 신실한 사람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이방인으로서 당시에 최강대국인 페르시아의 고위직관리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포로 족속의 신분을 갖고서 입니다. 그의 경건한 삶의 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꽤 뚫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실패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성실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식입니다. 그런 정황을 본다면 평상시 그의 생활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복 있는 자의 삶을 살지 않고서는 그런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는 즉시 금식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출근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의 직위는 이스라엘의 영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직책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무릎을 끊었습니다. 결코 자기 권력을 이용할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개했습니다. 자신을 포함하여 민족의 죄악까지 끌어안고, 하나님께 철저히 기도했습니다.

오늘 느헤미야의 기도가 그 샘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기도에는 신실한 삶의 자세와 신실한 여호와 신앙 반석 같이 박혀있습니다. 구구절절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음은 물론입니다. 우리도 그의 애틋하고 갸륵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하늘의 하나님께서 어찌 그의 진심을 모르실 수 있을까요? 응답은 이미 결정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세상 앞에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평소 신실한 삶의 태도가 응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항상 충성하는 신실한 종을 사용하십니다.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세상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누구를 탓하지 말고 나의 부족으로 끌어 안아 회개와 금식을 통하여 기도하는 삶을 하나님은 산 제물로 받으십니다.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11절)
 
이 기도가 너무 가슴에 남습니다. 오늘 하루 이 기도가 여러분 심령에 새겨지시기를 바랍니다.

찬양

천번을 불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