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21일(목)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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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2장> 노득희 목사

왕이 내게 이르시되

느헤미야는 누구인가요? 우리는 그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그의 이름을 인용한 성경이 있어 그의 정체성에 대하여 간과할 때가 있습니다. 선지자도 아니요 제사장도 아니요 율법학자도 아닙니다. 그는 행정가요 정치인 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왜 지금 이 성경을 쓰고 있을까요? 여기에 아주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포로 기간 70년을 마치고 3회에 걸쳐 귀환을 하게 됩니다. 1차는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중심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기 위하여 돌아옵니다. 2차는 에스라가 중심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 즉 하나님의 말씀의 큰 부흥을 이루게 됩니다. 자 여기까지는 제사장 그리고 율법학자 중심의 종교적 성격이 참 큽니다. 누가 봐도 종교 중심으로 1차는 성전 2차는 말씀으로 이루어지는데 특이하게 3차 포로 귀환의 중심인 느헤미야는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입니다. 하는 역할도 다르겠죠? 어떤 일을 하나요? 예루살렘 성벽을 수축합니다. 성전과 함께 율법(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의 상징인 성벽을 짓는 것입니다. 그 성벽 사이에 문을 세웁니다. 즉 세상과 소통하며 살지만 하나님 알지 못하는 문화와 구별을 하는 거룩과 성결을 성취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자 그럼 우리의 현실을 볼까요? 교회도 예배와 말씀을 가르치는 전임 사역자들이 있습니다. 늘 예배를 준비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설교하는 일을 전담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세상에서 맡겨진 일터의 현장들이 있습니다. 사업, 정치, 군인, 공무원, 기술자, 교사, 경찰, 사회사업, 의사 등등. 이렇게 일터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거룩 성결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 하나님 나라 통치방식 입니다. 이 하나님의 뜻에 느헤미야는 너무나 좋은 모델입니다. 3차 귀환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성벽을 재건하여 신앙의 거룩을 회복하는 놀라운 역사를 알려주는 성경이 바로 느헤미야서 입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느헤미야처럼 거룩을 회복하셔야 합니다.
 
오늘 이 2장의 말씀을 읽다 보면 느헤미야는 아주 위대한 정치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전세계를 지배하는 페르시아 제국의 왕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이 일은 스룹바벨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에스라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느헤미야만 할 수 있는 일이요 이 일을 위하여 예비하신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고도 다 이해 할 수 없는 깊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느헤미야서를 읽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현재의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귀중한 일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성벽을 재건하고 문을 달고 예배와 말씀의 삶을 세상과 소통하고 나누는 사명자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담 사역자와는 직임이 다른 것 뿐입니다.

한 가지 더 큰 은혜가 되는 것이 1절 과 2절에 있습니다.
1 절에 “아닥사스다 왕 제 20 년 니산월에 왕 앞에 포도주가 있기로 내가 그 포도주를 왕께 드렸는데 이 전에는 내가 왕 앞에 수심이 없었더니”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1장 1절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1장의 마침과 2 장의 1절 시작의 4개월은 금식기도 하고 하나님 앞에 기다린 시간들입니다. 4개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떤 분위기인가요? 나는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조용한 침묵의 4개월이 심령을 아프게 만듭니다. 이 아픈 심령이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시는 계기가 됩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술 따르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왕께 술을 따르면서 근심에 가득한 얼굴로 술을 따르면 될까요? 아니요 의심을 사게 되고 어쩌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왕이 묻습니다.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느냐? 이 왕의 질문 하나가 4개월 기도한 응답인 것이 보이시나요? 저는 오늘 2장을 읽으며 1,2 절이 참 은혜가 되었습니다. 신실하게 기도하며 성실하게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정한 때가 이르면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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