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18일(수) 벧엘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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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10:32~39> 노득희 목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10장에 나타난 이스라엘이 맹세한 언약의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그들이 지키기로 맹세한 내용은 네 가지입니다.

  1. 29절-30절, 자녀들을 이방 백성과 혼인하게 않겠다.
  2. 31절, 안식일과 안식년을 구별하여 지키겠다.
  3. 32-34절, 성전과 제사를 위한 일에 헌금과 헌물을 드리겠다.
  4. 35-38절, 첫 열매, 첫 소산을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여 드리고 십일조를 드리겠다.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위의 네 가지 실천을 구체적으로 행하겠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39절 후반 절에 한 문장으로 집약됩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포로 생활하던 바벨론에서 돌아온 초창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은 것은 초토화된 예루살렘과 무너진 성전 뿐이었습니다. 이때 자기 살 집을 짓고 정착하여 살아가는데 몰두해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성전은 이렇게 황폐해져 있는데 어찌 너희 집 꾸미는 데에만 그렇게 관심이 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학1:4),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서운함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훼파되어 있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책망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 총독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하여 성전이 재건되었습니다. 스룹바벨을 통해 성전은 다시 세워졌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 재건되었던 성전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회복되니, 그 첫 번째 반응이 하나님의 전을 이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회복되고 그들에게 영적 부흥이 내면에서 일어나니 방치되어 있던 성전이 그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경외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방치할 수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를 죄와 죽음 가운데서 건지신 예수님으로 인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으로 인해 결코 그대로 방치해 둘 수 없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코 죽음의 권세 아래 내버려 두어서는 안될 영역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사람이라면 결코 그대로 방치해 둘 수 없는 곳이 어디입니까? 이 시대 예수님의 몸으로 남겨놓으신 교회요, 그 교회의 본질을 경험하는 소그룹 공동체- 구역이요, 가장 작은 교회- 가정입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를 위해 몸과 마음, 그리고 물질과 재산까지도 기꺼이 사용하십시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우리도 이 새벽, 다짐하십시다. “우리 하나님의 교회를, 우리 하나님의 구역을, 우리 하나님의 가정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 앞에 거룩한 삶을 살기로 서명한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우리의 이름도 주님 앞에 기록되는 참된 헌신자와 사명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하고 완전한 지도자이신 예수를 본받아 오늘 이 세상 속에서 앞장서 솔선수범의 일상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이 몸된 교회와 구역, 가정을 바로 세워가는 일에 주님이 우리에게 잠시 맡기신 물질과 재산도 기꺼이 사용할 줄 아는 바른 신앙인 되게 하옵소서. 에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찬양